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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힘들다"…막바지 동행세일로 소비 불씨 살리기
동행세일 마지막 3일 총력…오프라인 고객 유치
2020-07-09 14:44:28 2020-07-09 14:44:28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유통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업계가 막바지 동행세일을 앞세워 하반기 소비 불씨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평소보다 많은 물량 확보를 통해 동행 세일 마지막 주말 3일 기간을 대비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바캉스 용품과 각종 보양식품 등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며 고객 맞이에 나섰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1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롯데마트는 4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도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1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휴점과 소비 부진이 이어져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배제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오는 주말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동행세일 특수를 하반기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 일주일간 주요 백화점과 아울렛은 동행세일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매출은 16.7% 신장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4%, 4.7%씩 매출이 늘었다. 지난 1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병한 이후 매출 증가율로 따지면 최대 폭이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동행 세일 마지막 주말인 10일부터 12일까지 2차 면세 명품 대전을 연다. 행사 진행 점포는 백화점 미아점, 평촌점, 분당점, 일산점, 전주점, 동래점,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등 총 7개점이다. 참여 브랜드는 기존 7개에서 6개를 더 추가해 총 13개로 총 70억원의 물량이다.
 
현대백화점은 10일부터 12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동행 세일 마지막 주말 3일을 맞아 ‘바캉스 상품 특별전’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패션·잡화 등 바캉스 용품과 냉방 가전 등 물량을 지난해보다 20%이상 늘려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0~12일 광교점에서 남성복 브랜드 에피그램의 이월상품을 최대 60% 저렴하게 선보인다.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는 수영복, 리조트웨어, 토트백, 니트모자, 파라솔, 러그, 선베드 등 휴양지 및 해변에서 어울리는 다양한 상품을 한데 모은 '썸머 씨트러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폭염에 대비해 패션 등 바캉스 아이템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라며 “동행세일 마지막 3일간 다양한 프로모션도 강화해 고객들의 합리적인 쇼핑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들도 식품 할인 행사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동행세일 마지막 주를 맞아 오는 15일까지 다양한 신선식품을 할인된 금액에 선보인다. 우선, 초복을 맞아 삼계탕용 닭을 준비해 ‘동물복지 닭볶음탕’과 ‘동물복지 닭백숙’을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행사 기간 동안 '호주산 소고기 인기부위'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 최대 35% 할인된 금액에, '1등급 한우 인기부위'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 최대 20% 할인된 금액에 판매한다.
 
유통업계가 막바지 동행 세일을 앞세워 하반기 소비 불씨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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