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기웅 “그때는 틀리고 지금이 맞다”
박기웅, 작년부터 촬영 현장 변화 체감
입력 : 2020-07-07 00:00:00 수정 : 2020-07-07 00: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박기웅은 MBC 드라마 꼰대인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거듭 언급했다. 그리고 꼰대인턴에 출연자 모두가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박기웅은 데뷔한 지 15년이 넘었다. 그 기간 동안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작품을 해왔다. 그만큼 박기웅은 자신이 신인 때와 비교했을 때 촬영 현장에 많은 변화가 있음을 체감한다고 했다.
 
박기웅은 꼰대인턴에서 준수 식품 회장의 철부지 아들 남궁준수 역할을 맡았다. 박기웅은 작품이 12부작 밖에 되지 않아서 아직 끝이 난 거 같지 않은 기분이란다. 그는 “12부작이다 보니 시작하니까 끝이 나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대본도 다 끝났다느낌이 아니라서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라서 끝났다는 느낌보다는 촬영 현장에 가서 찍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꼰대인턴을 함께 한 배우들의 단톡방에 배우 김응수가 꽃 사진을 올리다 보니 드라마의 종영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꼰대인턴에 박기웅은 가장 나중에 합류를 했다. 그러다 보니 이미 누가 캐스팅이 되어 있는지 다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박기웅은 해진이 형과도 친하고 잘 안다. ‘꼰대인턴이 필연적으로 중견 배우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캐스팅 되어 있는 걸 보고 현장 분위기가 좋겠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응수 선배, 손종학 선배, 아버지 역할의 고인범 선배 모두 함께 작품을 해본 선배들이다. 그리고 후배들한테 인기가 좋은 선배라며 무서운 선배도 많은데 다들 격없이 후배들에게 다가오는 스타일이라 후배들에게 인기가 좋은 분들이다고 밝혔다.
 
특히 박기웅은 감사한 건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찍은 작품이다. 대본보다 훨씬 좋은 게 있으면 얼마든 지 열려 있는 분들이다라고 했다. 박기웅은 극 중 남궁준수가 이만식(김응수 분)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만식이 형이라고 부르는 부분도 자신의 아이디어였단다. 그는 원래는 이만식 씨였다. 하지만 응수 선배에게 형이라고 부르는 게 어떠냐고 사전에 협의를 했는데 선배도 그렇고 감독님도 다 좋다고 하셨다고 해당 장면이 나오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한 그는 작가님도 만식이 형이라고 써주셨다고 말했다. 박기웅은 극 초반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캐릭터가 잡히면서 극 후반 어떤 행동을 해도 당위성 없어도 통용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선배, 감독님이 아이디어를 믿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꼰대인턴 박기웅.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남궁준수는 악역 같으면서도 악역 같지 않은 미묘한 경계 선 인물이다. 얄미운 행동을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미워할 수는 없다. 박기웅은 남궁준수는 그냥 개념이 없는 아이다. 거만한 게 아니라 당연한 것처럼 살아왔다고 말했다. 또한 선영 선배가 악역 역할을 해주셔서 그런지 남궁준수는 정말 악역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캐릭터와는 다른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 악랄한 느낌보다는 질투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박기웅은 남궁준수가 마치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어린아이 같은, 피터팬과 같은 느낌이 있다고 했다. 그렇기에 조금은 독특한 행동을 하는 남궁준수의 모습이라도 대중들이 봐주는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작품을 해온 박기웅이지만 유독 악역을 맡을 때마다 작품이 크게 사랑을 받다 보니 악역 이미지가 강하다. 그는 악역에 대한 고민이 있긴 하다. 이미지가 고착되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초반부터 다양한 역할을 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물론 악역 연기도 좋아하고 소중하다. 하지만 한 가지 이미지에 고착되는 걸 좋아하는 않을 뿐이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남궁준수와 같은 선 굵은 악역과 다른 캐릭터도 잘 할 수 있는데 못하게 되는 것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꼰대인턴 박기웅.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과거와 달리 최근 배우들은 촬영장의 분위기, 소통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이에 대해 박기웅은 정말 빨리 바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옛날 연출 분들 중에 못된 분들이 있긴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렇게 해선 일을 못한다잘못된 거라고 생각한다. 환경이 바뀌었다고 느낀 건 작년에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을 하면서다고 밝혔다.
 
박기웅은 과거 일주일씩 잠을 못 자고 촬영을 하다가 사고가 나기도 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는 촬영 시간도 단축이 되고 밤을 새지 않게 된단다. 그는 이러한 촬영장 분위기가 작품에도 영향을 준다분위기가 유해지고 대화가 많아지니까 분위기가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 특히 박기웅은 과거 현장을 갈 때는 경직이 되어 있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지금이 맞는 것 같다. 더 촬영 현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박기웅은 꼰대에 대해 불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 이야기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다. 경험을 얻기 위해서 책도 있고 다큐도 있고 공부도 하지 않냐돈으로 줄 수 없는 야전의 경험라는 점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했다. 박기웅은 나는 이랬으니까 이렇게 하라고 하는 불통이 꼰대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꼰대인턴 박기웅.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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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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