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칼럼)'동행세일'에 기대되는 소비불씨
입력 : 2020-06-30 06:00:00 수정 : 2020-06-30 06:00:00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나 중동호흡기증후근(메르스)의 전염병이 휩쓸고 난 후에는 어김없이 소비심리와 분기 성장률이 반등했다. 정부가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대응한데다 그간 쓰지못했던 국민들이 지갑을 열고 보복소비에 열중해서다. 가장 가까웠던 메르스의 경우 분기 성장률이 20151분기 0.9%에서 2분기 0.2%로 급감했지만 3분기에 1.5%를 회복했다. 기준금리를 낮추고 116000억원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뿐 아니라 코리아그랜드세일 같은 행사를 추진해 소비심리 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는 메르스와 비교하기엔 충격과 경제여파 급이 다르다. 확산 범위는 인류 역사상 유래 없는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수준이고 전세계적인 확산과 이에 대응한 각국 이동제한조치의 영향으로 세계경제는 극심한 경기침체를 일으켜 공급망과 소비시장이 동시에 마비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만큼 회복까지의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기의 영향에서 벗어나더라도 가계·기업·정부·국제사회의 형태가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주요국중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한국이 가장 높을 것으로 봤으며 선진국 중 유일하게 내년말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국내총생산(GDP)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가도 비슷하다. 모두 역성장 전망을 제시했지만 선진국중 가장 높고 절대적 수준도 가장 양호했다.
 
이는 K-방역으로 불리는 성공적 방역과 높은 의료수준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 시켰다는 평가에서다. 세계은행(WB)은 최근 한국을 '긴급의료 지정국가'로 선정하기도 했다. 정부의 적극적 경기대응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3차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회에서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반세기만에 35조원 규모의 역대급 3차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한데는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강한 의지기도 하다. 올해에만 60조원의 추경을 마련하는 등 총 270조원 규모의 직간접지원대책을 추진한 것이다.
 
이결과 소비심리는 2개월 연속 반등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긴급재난지원금 등 여파로 조금씩 꿈틀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그간 정부가 발표한 수많은 대책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또 지난주말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어느정도 소비에 불을 지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서다. 이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촉발된 소비심리 개선 효과를 '동행세일'로 이어가도록 하자는 취지기도 하다.
 
그간 정부는 가을에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열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대중소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세일행사를 여름에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동행세일 첫 주말 백화점은 매출 증가로 매출이 최대 20%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전통시장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심리에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면 정부가 소외된 전통시장 중소유통매체까지 아울러 모처럼 소비자도 중소상인도 '방긋'웃고, 조금씩 성장세가 회복되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

김하늬 정책부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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