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거나 합치거나"…네이밍 마케팅 집중하는 LG
'벨벳' 이어 무선이어폰 국내외 명칭 '톤프리'로 통합
입력 : 2020-06-02 06:10:16 수정 : 2020-06-02 08:13:07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가 후발주자로 고전 중인 모바일 시장 재도전을 위해 '네이밍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좀처럼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하기 위해 제품의 가장 기본 속성인 이름부터 바꾸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내놓은 '톤플러스 프리' 업그레이드 버전인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LG 톤 프리'를 이번달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출시한 것의 연장선으로 국내는 '톤플러스 프리', 해외는 '톤 프리'로 나눠 써왔던 무선이어폰 명칭을 이번에 '톤 프리'로 통일했다. 
 
이번 명칭 통합은 기대보다 판매가 부진했던 전작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전자업계에서 이름은 회사를 넘어 제품 본연의 이미지를 구축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실제 지난해 LG가 내놓은 '톤플러스 프리'는 애플 '에어팟'과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에 밀려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이 판매량 기준 47%, 100달러(약 12만원) 이상 가격대 제품 기준 62%로 1위였고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판매량 기준 각각 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무선이어폰 시장은 지난해(1억2000만대) 대비 90% 성장한 2억3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LG전자로서도 장기적으로 놓칠 수 없다.
 
LG전자 모델들이 '톤 프리' 신제품(모델명: HBS-TFN6)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번 명칭 합체와 함께 이어폰 디자인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구조, 소프트웨어 성능 등까지 고려해 프리미엄 사운드를 완성했다. 앞으로 톤 프리 라인업을 4종으로 대폭 늘려 연내 순차 출시할 계획으로 하반기에는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노이즈 캔슬링(소음차단) 기능을 적용한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쓰던 용어를 통합 운영하는 것으로 브랜드를 단일화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라며 "그간 두 용어가 혼용하다 보니 사용자가 헷갈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를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새 스마트폰 'LG 벨벳'을 내놓으면서도 기존 'G시리즈'와 'V시리즈' 명칭을 버렸다. 대다수의 스마트폰 업체들이 적용하고 있는 '알파벳+숫자' 체계에서 벗어나 소비자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시의성 있게 반영하고 제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20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스마트폰 부문의 입지 변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단순히 이름만 바꾼 게 아니라 이동통신사 전용 색상으로 판매되는 벨벳 후면에 'LG' 로고를 떼고 '벨벳'을 넣는 변화도 시도한다. 벨벳의 특징인 디자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LG가 국내 출시 휴대폰에 LG 로고를 지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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