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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프랜차이즈, '맵단'으로 집콕족 입맛 사로잡는다
SNS 꿀조합 레시피·고객 요청 반영한 제품 출시
2020-05-23 06:00:00 2020-05-23 06:00:00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최근 ‘맵단(매운맛+단맛)’ 트렌드가 특유의 중독성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매운맛과 단맛의 조합은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작용으로 최근 늘어난 집콕족들에게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프랜차이즈업계가 고객 니즈를 반영한 맵단 조합 메뉴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존 메뉴를 새롭게 조합하기도 하는가 하면, SNS로 고객들이 먼저 선보인 맵단 이색 조합을 제품화 시키기도 했다.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은 기존 시그니처 메뉴인 레드시리즈와 허니시리즈를 조합한 ‘교촌레허(레드+허니)반반순살’을 출시했다. 레드시리즈는 매운맛, 허니시리즈는 달콤한 맛으로 교촌을 대표하고 있는 메뉴다.
 
이 제품은 레드와 허니의 반반 메뉴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청을 반영했다. 특히 허니시리즈의 경우 맵단을 즐기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매운 떡볶이와 함께하거나 교촌의 레드소스를 추가해 주문하는 등 이미 다양하게 활용돼 왔다. 레허반반순살은 출시 2달 만에 20만개 이상이 팔려나가며, 기존 시그니처 메뉴 못지 않은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미스터피자는 피자와 떡볶이의 맵단 조합인 ‘미피 복희세트’를 선보였다. 소셜네트워크(SNS)에서 화제인 ‘꿀조합 레시피’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으로, 단품보다 다른 메뉴와 조합해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지난해 ‘엽도그’를 통해 메인 메뉴인 떡볶이와의 맵단 조합을 선보였다. ‘엽도그’는 일반 핫도그 위에 반죽을 한번 더 입힌 큼지막한 크기가 특징이다. 엽도그와 엽기떡볶이의 조합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에는 ‘엽기떡볶이 짜장맛’을 출시하며 맵단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다.
 
외식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최근 집콕에 지친 많은 소비자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맵단 조합의 음식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도 맵단 조합은 외식 프랜차이즈의 한 트렌드로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레허(레드+허니)반반순살’ 제품 이미지. 사진/교촌치킨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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