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40%, 한국이 실었다
입력 : 2020-03-31 16:54:23 수정 : 2020-03-31 16:58:16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도합 점유율 40%를 넘겼다.
 
3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 동월보다 16.5% 증가한 5.8GWh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시장 침체가 이어졌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이 대폭 성장한 것이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 3사 모두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상승했다. 
 
자료/SNE리서치
 
LG화학은 전년 동월보다 2.6배 가까이 급증한 탑재량 1.7GWh로 전체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삼성SDI 탑재량은 372MWh로 54.7% 증가해 5위를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은 2.7배 증가한 342MWh로 6위에 올랐다.  
 
이로써 세 업체의 점유율 합계는 42.0%로, 지난해 2월(20.9%) 점유율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해 처음으로 40% 선을 돌파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들의 판매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LG화학은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 테슬라 모델3(중국산) 등의 판매 급증에 힘입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파사트 GTE가 성장세를 이끌었고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소울 부스터, 니로 EV가 이끌었다.
 
그러나 3월부터는 역성장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올해 2월까지의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3.1GWh로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지만, 3월부터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 위축이 통계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SNE리서치는 당분간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전체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향후 시장 상황을 타개하면서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기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전략을 재정비하는 것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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