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리포트)룩시드랩스, 영화 '아바타'처럼 생각대로 움직이는 VR세계 실현한다
VR 환경에서 생체 정보 획득·구현
뇌파 및 시선 추적 정보 AI로 분석
이용자 인지능력·감정상태 전달
헬스케어·교육·게임 분야에서 활용
CES2018 VR 분야 최고 혁신상 수상
입력 : 2020-02-27 06:00:00 수정 : 2020-02-27 06:00:00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는 컨트롤러를 이용하지 않고 생각으로 아이언맨 수트를 조종한다. 뇌파로 로봇을 움직일 수 있는 인터페이스 장착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영화 속 토니 스타크의 모습을 현실화한 이가 있다. 2015년 룩시드랩스를 설립한 채용욱 대표다.
 
채용욱 룩시드랩스 대표 사진/룩시드랩스
 
"정재승 박사님 연구실에서 뇌파를 AI로 분석해 로봇을 조종하는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분야를 연구했습니다. 영화 '아바타'를 보고 연구 아이디어를 얻게 됐죠. 그런데 당시 기술로는 뇌파를 읽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전해질 액을 주입한 헬멧을 써야했고, 30분 정도의 세팅 시간이 걸렸죠."
 
채용욱 대표는 VR을 이용해 좀 더 간편한 형태로 뇌파를 활용할 방법을 고안했다. 그 결과 VR 헤드셋에 탈부착해 뇌파를 측정하는 센서 모듈과 이용자의 안정도·집중도·뇌파 활성도 등 감정 지표, 뇌파 주파수 특징 지표 등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키트를 결합한 뇌파 기반 차세대 사용자 인터페이스 '룩시드VR'이 탄생했다. 
 
룩시드VR은 뇌파와 시선 추적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AI 알고리즘으로 이용자의 인지 기능과 감정 상태를 분석해 VR 환경에 구현한다. 이 정보를 게임, ADHD·치매 조기 진단, PTSD 치료, 스트레스 완화, 명상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룩시드랩스의 인터페이스를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는 분야는 헬스케어와 교육이다. 
 
룩시드링크의 집중력 프로그램 '인터랙션 플레이그라운드' 화면 사진/룩시드랩스
 
"집중력 값과 연결해서 화면 속 박스를 올렸다 떨어뜨렸다 합니다. 이런 간단한 트레이닝으로 ADHD 등 집중력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환자를 치료할 때 뇌파 기기를 통해서 사용자 스트레스 정도, 패닉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상용화를 거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 활용하면 게임도 만들 수 있습니다."
 
채 대표는 "일본의 한 게임 회사가 드래곤볼 IP를 획득해 우리 인터페이스로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넥스트어스라는 기업이 룩시드랩스의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소방관 PTSD 치료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SY 이노테크와는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활훈련 콘텐츠 사업을, 테크빌리지와는 뇌졸중 환우 대상으로 하는 VR 솔루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룩시드랩스는 지난 2018년 CES에서 룩시드VR로 VR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미국의 인터랙티브 컨퍼런스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의 파이널리스트 탑 5로 선정돼 오는 3월 피칭도 진행한다. 
 
룩시드랩스가 지난 1월 발매한 룩시드링크 사진/룩시드랩스
 
룩시드랩스는 지난 1월 새로운 인터페이스 '룩시드링크'도 출시했다. 룩시드VR로 시장 가능성을 검증했다면 룩시드링크는 VR 콘텐츠 개발자를 위한 제품이다. 룩시드링크에서는 사용자의 생각을 시각화 할 수 있고, 사용자의 집중도와 심리 안정도, 뇌파 균형 등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룩시드VR이나 룩시드링크는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페이스북의 BCI처럼 뇌에 직접 칩을 장착하지 않는다. 뇌에 칩을 심으면 손보다 빠르게 생각을 추출할 수 있지만, 수술이 필요하다. 룩시드랩스는 이와 달리 수술 없는 '비(非) 침습 방식'으로 정보를 뽑는다. 아직까지 정보량이 낮지만, 서서히 고도화 하고 있다. 
 
룩시드랩스는 하반기에 출시할 신제품도 준비 중이다. VR 헤드셋에 탑재하는 형식이 아닌, 스탠드얼론(SA) 형식으로 뇌파 센서와 콘텐츠가 결합된 특수목적 제품이다. 
 
채용옥 대표는 "링크 포 에듀케이션 패키지 등 과거 엠씨스퀘어처럼 스트레스 완화와 집중력 강화, 인지기능 트레이닝 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B2B2C 기업이 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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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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