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도'…도쿄올림픽 홍보 시동 건 삼성
개막 D-150…새 TV 광고 방영하며 올림픽 분위기 조성
입력 : 2020-02-26 07:08:16 수정 : 2020-02-26 07:08:16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올림픽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를 불과 150일 앞둔 시점에서 본격적인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갤럭시 모바일 재팬 사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갤럭시 전시관인 '갤럭시 하라주쿠'에서 2020 도쿄 하계올림픽 핀배지를 나눠주는 1차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는 전 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가운데 최대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하며 일본 시장을 정조준한 바 있다.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1000개 이상의 갤럭시 스마트폰 외관을 자랑한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갤럭시 하라주쿠 내 지정된 장소에서 콘텐츠를 체험하고 받은 스탬프나 포인트로 도쿄 올림픽 핀배지 1개를 받을 수 있다. 캠페인은 총 3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기간마다 받을 수 있는 핀배지 종류, 수, 참여 장소는 모두 다르다. 핀배지 캠페인은 올림픽 대회 기간에도 열린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지난해 3월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갤럭시 하라주쿠' 개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번 1차 캠페인은 4월14일까지 갤럭시 하라주쿠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기간 내 5가지 종류의 핀배지를 손에 쥘 기회가 주어진다. 이중 1개는 한정으로 배포된다. 핀배지 5개를 모두 모은 참가자에 대해 삼성전자는 따로 선물을 제공할 방침이다.
 
핀배지 캠페인은 2012 런던 하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시작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016 리우 하계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새로운 텔레비전 광고방송도 23일부터 방영했다. 해당 광고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무대 삼아 다이빙, 수영, 육상, 리듬체조, 골프, 높이뛰기 등 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동작을 형상화했다. 삼성전자는 "궁극적으로 갤럭시 시리즈의 혁신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도전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갤럭시 전시관인 갤럭시 하라주쿠에서 2020 도쿄 올림픽 핀배지 캠페인을 시작한 삼성전자. 사진/갤럭시 모바일 재팬 홈페이지
 
삼성전자는 이외에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갤럭시 모바일 재팬' 트위터에 올림픽 관련 퀴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23일부터 방영된 TV 광고 내용을 비롯해 갤럭시, 올림픽 역사 관련 총 8문항을 출제한다. 추첨을 통해 퀴즈 정답자 총 2020명에게 올림픽 핀배지 등 상품을 증정한다.
 
이번 삼성전자의 올림픽 홍보 행보는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움직임이 채 멎지 않은 가운데 진행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25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일본 코로나19 확진자는 851명(사망자 5명)이며 도쿄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일본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32명이다. 
 
분위기가 좋지 않게 흘러가자 최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애초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자원봉사자 8만여명 교육을 5월 이후로 연기했다. 28일부터 다음 달 1일 열리는 패럴림픽 종목별 테스트 이벤트의 외국 선수 출전도 불허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5일 기준 도쿄 올림픽 개막이 150일 남았다고 알리는 삼성전자. 사진/갤럭시 모바일 재팬 홈페이지
 
일본 내 상황이 좋지 않지만 국내 유일의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인 삼성전자로서는 25일 기준 올림픽 개최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더는 홍보를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캠페인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88 서울 하계 올림픽 당시 지역 후원사로 처음 올림픽에 발을 디딘 삼성전자는 1998 나가노 동계 올림픽부터 올림픽 에디션을 공개하는 등 올림픽을 발판 삼아 상품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올림픽 월드와이드 파트너가 아닌 다른 국내 업체의 경우 올림픽을 매개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지 못한다"며 "다만 올림픽을 계기로 전자제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업체마다 전략 제품을 재정비하고 주시한다. 특히 TV·유통 시장 등은 올림픽 개막을 모멘텀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올림픽 마케팅에서 스마트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소니 등이 가세하는 글로벌 8K TV 시장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라고 전망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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