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차업계 “개별소비세 인하 부활해야”
올 1월부터 개소세 5%로 환원…"구매심리 회복 절실"
입력 : 2020-02-26 06:05:16 수정 : 2020-02-26 06:05:16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코로나 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공장가동의 어려움은 물론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판매절벽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나온다. 업계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해 개별소비세 인하가 부활돼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추경예산 편성 검토를 지시했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12월31일 일몰된 개소세 1.5% 인하 혜택의 부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코로나 19 사태로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다 보니 회원사들이 개소세 인하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현재 업황이 바닥까지 내려온 상황이라 모든 업체들은 개소세 인하가 재개되기를 절실하게 바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8년 7월 판매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에 붙는 개소세를 기존 5%에서 3.5%로 1.5%포인트 인하했다. 당초 2018년 12월까지만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2019년 6월, 다시 12월까지 두 차례 연장됐다. 
 
그동안 자동차 업체들은 개소세 인하 혜택을 마케팅으로 활용해왔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 그랜저 가솔린 2.5 캘리그래피 트림의 가격은 지난해 4108만원이었지만 현재는 4185만원이다. 개소세 인하 여부에 따라 77만원의 금액 차이가 발생했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12월 일몰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1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 실적은 9만9602대로 전년 동월(11만7464대)보다 15.2% 감소했다. 수입 브랜드의 1월 판매도 1만7640대로 3.1% 하락했다. 설 연휴 기간도 있었지만 개소세 인하 정책의 일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업체는 개소세 인하 금액을 보전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2020 세일 페스타’를 통해 인하 혜택을 시행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랜드로버는 1월, 전 모델을 대상으로 개소세 인하에 상응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폭스바겐도 ‘아테온’의 지난해 입항 분에 대해 한시적으로 혜택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런 프로모션은 업체들의 비용으로 귀결된다”면서 “일부 인기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프로모션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 업계의 위기 상황을 감안하면 정부가 다소 세금을 걷지 못하더라도 자동차 구매를 독려할 수 있는 카드를 꺼내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정부 입장에서는 과거 6개월 한시적으로 운영하려고 했던 방안을 1년6개월로 연장했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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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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