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 선주도 못본다"…중형조선소 수주난 '울상'
"프로젝트 논의 어려워"…기자재 부품 부족도 우려
입력 : 2020-02-20 06:02:04 수정 : 2020-02-20 06:02:04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연초부터 중형 조선소가 울상이다. 업황 회복을 기대했으나 코로나 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신조선 프로젝트 문의가 뚝 끊겼기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형조선소가 신조선 수주 영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초부터 중형 조선소가 울상이다. 국내 조선소 전경. 사진/뉴시스
 
중형조선소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이동하는 화물이 줄면서 신조선 발주 프로젝트 진행이 미뤄지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아시아를 위험지역이라고 간주할 정도고 일부 선주는 한국에 가지 않을 테니 오지도 말라고 말한다"고 토로했다. 
 
당초 관련업계는 올해 발주량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규제에 따라 올해부터 저유황유를 사용해야 하는데 가격이 기존에 사용하던 연료보다 1.5배 비싸 선사들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오래된 선박의 경우 연료 효율이 낮아 비용이 더 들어간다. 최신 선형이 적용된 신조선은 연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노후선은 해체되고 신조선 발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코로나 사태는 신조선 프로젝트 논의조차 어렵게 만들었다. 이 관계자는 "발주량이 상반기에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하반기에는 더 활발해질 것이란게 대체적인 시각이였다"면서 "1분기는 아예 날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불황이 지하에서 더 깊이 빠지게 생겼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기자재 제작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선미(선박 뒷부분)에 있는 엔진룸은 보일러, 발전기 등이 설치되는데 이중에는 중국 부품이 들어가는 기자재도 있다. 그러나 중국 제조공장은 아직 원활하게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면 기자재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중형조선소 관계자는 "기자재 국산화율이 높지만 여전히 일부 부품은 중국에서 들여오는게 많다"며 "첫 공정인 엔진룸은 대형 기자재가 들어가기 때문에 조업을 중단하고 다시 진행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기자재업체의 부품 제고는 2월 말이면 떨어지게 된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부품 공급이 3월까지 지연되면 선박에 기자재가 제때 못들어가 공정도 멈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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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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