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어카운트 힘주는 한국투자증권
일임형랩 협의수수료 대상 확대…상품 라인업도 다각화
입력 : 2020-02-18 01:00:00 수정 : 2020-02-18 01: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개인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일임형 종합자산관리계좌)에 공을 들이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늘어난 자산관리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지속성장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일환으로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자산 규모가 큰 고객을 대상으로 적용하던 랩 협의수수료 기준을 낮추는 동시에 달러, 리츠 등으로 랩 상품 라인업을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내달 3일부터 일임형 랩서비스의 협의수수료율을 완화할 방침이다. 협의수수료란 거래 규모와 예탁자산 등 증권사의 기준을 충족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과 영업점, 소관부서가 합의해 적용하는 할인 수수료를 말한다.
 
통상 증권사들은 우수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실적이나 자체 기준에 따라 수수료를 깎아주는 ‘협의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계좌 하나에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상품인 일임형 랩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랩 모델로 전환한 고객에 대해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이에 따라 계약금액 2억원 미만의 일반계좌 고객이 일임형 랩 계약을 하거나 랩 모델로 전환할 경우 성과수수료를 기존 수수료의 80~120%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게 됐다. 현재 2억원 미만의 계좌는 수수료 협의가 불가능하다.
 
계약금액 2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인 계좌의 경우 기존 수수료의 80~100%에서 협의수수료를 정했지만 3월부터는 50~150% 내에서 조정하며, 10억원 이상은 기존 수수료의 30~200% 범위에서 협의해 수수료를 매기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수료는 소관부서와 협의해 변경하게 된다”며 “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라인업도 주식을 넘어 채권, 부동산 등 대체투자와 해외자산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글로벌 리츠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싱가포르플러스리츠랩’을 출시했으며, 매월 투자원금의 0.4%를 미국달러로 배당하는 ‘한국투자USD월지급식랩’도 판매 중이다.
 
이밖에 맞춤형 자산관리 플랫폼 ‘DATE’를 구축해 ODS(Out Door Sales, 외부판매) 영업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이 같은 행보는 성장 중인 랩어카운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체 증권사의 랩어카운트 잔액은 121조588억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9조원이 유입됐다. 한국투자증권의 일임형 랩 어카운트 잔고는 작년말 17조68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약 14.6%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 트렌드 변화에 맞춰 랩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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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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