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포트 유료화 '계속'…NH투자증권도 합류
메리츠·KB·삼성·한투 이어 부수업무 등록 마쳐
입력 : 2020-02-18 01:00:00 수정 : 2020-02-18 07:53:33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리포트 유료화 움직임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면 유료화보다는 해당 증권사 고객에게만 무료로 제공하거나 일부 기관고객 등에게만 유료화하는 방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조사분석 자료 판매 업무' 부수업무 신고를 마쳤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오는 18일부터 국내외 기업이나 산업을 분석한 자료나 증시, 환율 등 투자전략 등의 자료를 판매할 수 있다.
 
그동안 NH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에서 내놓는 리포트를 금융정보업체 등을 통해 배포했으나 일부 자료의 경우 제한적으로 제공했다. 일부 기관이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리포트를 요청할 경우 요약 자료만 공개하고 세부내용은 해당 기관에게만 제공하는 방식이다.
 
NH투자증권이 조사분석 자료 판매 업무를 부수업무로 추가한 이유는 리서치센터에서 내놓는 리포트에 대한 보호 차원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의 콘텐츠를 보호하려는 업계 내 분위기를 반영해 향후 장기적으로 유료화할 수 있는 만큼 부수업무로 신고했다"며 "다만 당장 유료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리서치센터를 통해 제공하는 리포트 보호 강화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실제 증권사들은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한 자료를 유료로 판매할 수 있도록 금감원에 부수업무를 잇따라 신청했다.
 
메리츠증권은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리포트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증권의 가치분석 등에 관한 정보를 판매하는 업무'를 부수업무로 등록했다. 같은해 5월에는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리포트 유료화 계약 체결에 성공하기도 했다.
 
KB증권의 경우 지난해 7월 리서치 자료 유료화를 부수업무로 등록하고 전용 홈페이지인 'KB 리서치'를 통해 KB증권 계좌를 보유한 고객만 리포트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삼성증권과 흥국증권, 한국투자증권도 리서치 자료 유료 판매를 부수업무로 등록했다.
 
이들 증권사 모두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작성한 리포트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강화하기 위해 유료화를 부수업무로 등록했다는 입장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일부 고객에 대한 유료화가 아닌 전면 유료화 가능성도 있지만 당장 전면 유료화할 계획은 없다는 게 공통된 설명이다.
 
업계 내에서는 리포트 유료화 방향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이지만 전면 유료화에 앞서 투자자 신뢰 회복 등이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보에 대한 중요성이나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고 있지만 증권사 리포트의 경우 '공짜'라는 인식이 커 전면 유료화로 전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전면 유료화할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서둘러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애널리스트의 노력과 비용 등이 발생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유료화를 통해 비용과 노력의 일정부분을 보완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수로 일관된 리포트 등으로 투자자의 신뢰가 떨어져 있다는 비판도 많지만 유료화로 리포트에 대한 신뢰성과 객관성에 더 큰 책임이 주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대가를 지불하고 그에 맞는 객관성 높은 리포트가 나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표/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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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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