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다음은 미국대선 '가시밭길'
샌더스, 유력후보로 떠올라…“윤곽 나오면 증시 변동성 확대”
입력 : 2020-01-29 15:56:04 수정 : 2020-01-29 15:56:04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높인 가운데 미국 대통령 선거가 변동성을 더욱 키울 전망이다. 2월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됨에 따라 후보간 지지율 변화가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 및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오는 2월 미국에서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된다. 먼저 2월3일엔 아이오와에서 각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가 열린다. 
 
특히 아이오와 전당대회는 전국 최초로 열린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 아이오와에서 승리하면 정치자금이 많이 모이는 효과가 있고, 대선 후보가 될 확률도 높다. 실제로 민주당의 경우 아이오와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계속해서 대선 후보에 올랐다.
 
현재 미국 민주당에서 대선 후보가 될 확률이 높은 인물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다. 미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햄프셔와 아이오와 지역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다. 2월11일 예정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도 대선 풍향계로 여겨져 샌더스의 초반 돌풍이 점쳐진다.
 
이로 인해 시장이 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러스트벨트(북동부 공업지대)에서의 승리였다. 하지만 샌더스 후보도 노동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어 표심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선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 탄핵 논의도 부담이다. 공화당이 상원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여론조사는 미국 국민의 51%가 탄핵에 찬성하고 63%는 위법행위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여론을 뒤집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무역협상을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대선 전까지 무역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 수입에 관세를 부과해 유럽경제에 타격을 입히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러스트벨트 지역주민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앞서 시장은 샌더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주가가 무려 25% 급락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한 바 있다”면서 “따라서 민주당 경선이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아직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는 이슈나 뉴스가 민주당 후보 1명에 집중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후보가 정해지는 시점부터 관련 이슈가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샌더스는 돈을 풀어서 기본소득을 늘리자는 ‘MMT 이론’을 주장하는 후보”라며 “MMT는 시장이 좋아하는 정책이 아니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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