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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값 강세 여전…철강업계 "후판가 추가 인상 필요"
포스코·현대제철 이번주 실적 발표…제품가 인상 계획 밝힐 듯
2020-01-27 06:01:00 2020-01-27 06:01: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철광석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재료가 급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품가를 인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각각 31일과 29일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각사는 실적 발표후 컨퍼런스 콜을 갖고 올해 경영계획 등에 질의응답을 가질 계획이다. 
 
포스코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가장 주목되는 점은 올 상반기 제품가 인상 계획이다. 철강업계는 매년 상·하반기에 조선용 후판가 및 자동차 강판가격 협상을 진행한다. 
 
지난해는 연초부터 원재료 철광석 가격이 크게 올랐다. 철광석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 발레의 댐 붕괴사고와 호주의 허리케인 영향으로 가격은 톤당 13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해 철강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 당초 후판가를 톤당 7~8만원 가량 인상하려 했으나 조선업황 부진으로 2~3만원 인상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포스코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66.6% 감소한 34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철광석 가격은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추가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안정세에 들어갔다가 최근에 다시 80~9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단기간에 공급차질분이 해소될 수 없겠지만 원료 수요가 적은 동절기인데도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광석 가격이나 원료탄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제품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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