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올해 밀어내기 분양
분양 적채 탓 목표량 올렸지만…"수익성, 추가 규제 우려"
입력 : 2020-01-27 06:00:00 수정 : 2020-01-27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빅(Big)5 건설사가 올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선다. 지난해 실적 대비 올해 분양 목표가 대폭 상향됐다. 분양경기가 좋아서라기보다 규제 탓에 밀린 물량이다. 분양가 규제로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추가 규제를 예고하고 있어 올해 분양도 순탄할지 건설사들은 걱정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5대 건설사의 올해 공급 목표는 총 10만6890가구다. 지난해 공급 실적 7만760가구에서 약 51%가 늘어난 수준이다. 빅5 중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을 계획 중인 곳은 대우건설이다. 3만4400가구로 지난해 분양한 2만655가구에서 약 66% 늘었다. 그 다음으로 공급 계획이 많은 건설사는 GS건설이다. 지난해 분양한 1만6616가구보다 약 54% 늘려 2만564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지난해 분양 실적보다 65% 늘어난 2만1089가구를 공급하고 삼성물산은 지난해 실적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9850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1만5910가구를 공급할 예정인데 지난해 실적 1만6843가구에서 소폭 줄었다.
 
5대 건설사 다수가 지난해 실적보다 올해 공급 계획을 늘린 것은 원래 지난해 분양하려던 물량 일부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올해로 밀렸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공급이 예정됐던 GS건설의 ‘과천제이드자이’는 분양가 책정 문제로 공급에 차질을 빚어 연기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도 지난해 내내 분양가 줄다리기를 하다가 결국 올해 4월 전 분양을 추진 중이다.
 
건설사들은 지난해 실적보다 많은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수익성은 전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HUG의 분양가 통제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분양가격이 억눌리는 상황에서 도급 계약을 체결한 사업 시행자가 수입이 적어져 지출을 줄일 수 있고 공사비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자체사업은 분양가 규제로 타격이 크고, 도급 사업에선 공사비가 줄어들 수 있어 매출 실적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올해 분양 계획도 순탄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건설사의 재무 부담이 크다. 연초 구상대로 분양을 진행해 물량을 털어내야 아파트 사업 추진에 투입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데, 목표대로 공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부동산 추가 규제가 예고되면서 시장 환경을 예상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계속되면서 분양 일정 조정 때문에 머리 아픈 상황”이라며 “분양 계획이 늦어지면 자금 회수가 어려워져 건설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한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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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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