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소부장' 특례 서남, 초전도케이블 수혜 기대
공모자금으로 신규 설비 도입…2월 중 코스닥 상장
입력 : 2020-01-21 01:00:00 수정 : 2020-01-21 01: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초전도 선재를 만드는 기업인 서남이 '소·부·장' 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서남은 공모자금으로 건물 증축과 설비를 도입해 신규 수주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남은 이번 상장을 위해 350만주를 공모한다. 350만주 모두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2700~3100원, 공모예정금액은 94억~108억원이다. 오는 2월4~5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2월10~11일 일반 공모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서남은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던 문승현 대표가 초전도체 분야에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 설립한 회사다. 현재 독자적으로 개발한 RCE-DR 공정으로 초전도선재를 생산하고 있다.
 
초전도선재란 초전도체를 선의 형태로 바꾸고 이를 테이프로 가공한 것을 의미한다. 초전도체는 전기가 통하는 물체인 도체보다 전기가 훨씬 잘 통해 전기 저항 없이 전기를 전달할 수 있는 물질을 뜻한다.
 
서남은 초전도선재 생산능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LS전선, 한국전기연구원 등 국내업체는 물론 글로벌 전력기기 업체들에 납품,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전력이 세계최초로 흥덕~신갈간 초전도 케이블 가동을 시작했는데, 여기에 서남이 생산한 초전도선재가 공급됐다.
 
실적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공모가 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남은 2017년 매출 50억원을 달성한 이후 2018년 49억원, 2019년(3분기 누적) 9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손실도 2017년 14억원에서 2018년 16억원으로 확대됐고, 작년 3분기 누적으론 2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방산업의 프로젝트가 늦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한국전력의 초전도 케이블 프로젝트 최종 마무리가 길어지면서 서남의 수주도 2018년 이후 급격하게 줄었고, 매출둔화로 이어졌다.
 
 
하지만 회사 측은 올해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세계최초로 초전도 케이블 프로젝트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계속해서 케이블 제조 구간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고 해외에서도 초전도 케이블 프로젝트가 시작돼 그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서남은 국내 유일의 초전도케이블용 초전도 선재를 제조하고 있으며, 초전도 케이블에 요구되는 기계적, 전기적 특성에서 해외 경쟁사 대비 월등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의 장수시와 상하이시에서 초전도 케이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장수시 케이블 프로젝트에 선재 공급사로 협상 중인데 선재 공급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목할 점은 공모가 산정에 쓰인 주가수익비율(PER)이 업종 평균보다 높다는 점이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서남의 주당 평가액을 산출하는 데 적용한 PER을 14.25배로 계산했다. 하지만 산업용 전기장비 업종의 평균 PER은 10배 안팎이다. 서남과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없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매출 비중 차이, 비교 참고회사 선정 기준의 임의성 등을 고려했을 때, 적합한 유사회사를 선정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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