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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찾아 나서는 국내 제약사, 연말 장기휴가 속속 도입
최대 12일 휴가 허용…올해 보령·동화 합류
2019-12-18 14:27:13 2019-12-18 15:02:32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국내 제약업계 연말 장기휴가 도입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말 최대 열흘 이상 휴식이 가능한 긴 연말휴가 제도를 앞 다퉈 적용하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연말 휴가를 도입한 보령제약과 동화약품을 비롯해 GC녹십자,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일동제약, 삼진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8일간 일제히 휴가에 돌입한다. 23~24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12일을 쉴 수 있다. 상대적으로 일찍 휴가를 적용하는 유한양행(16~20일)이나 크리스마스 또는 신정 연휴 샌드위치 데이 휴가를 지정한 종근당, 일양약품 등도 시기는 다르지만 연이은 휴무를 통해 재충전이 가능하다. 
 
연말 장기 휴무는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12월 중순 일찌감치 연간 업무를 매듭짓고 2주에 달하는 휴가를 도입하는 화이자(17~31일)나 애브비(19~다음달 5일) 등이 대표적인 예다. 사노피와 암젠, 로슈, 베링거인겔하임 등도 크리스마스 전인 23일 또는 24일부터 연말까지 휴가가 이어진다. 
 
이 같은 글로벌 제약사 문화는 최근 수년간 국내 제약사에도 속속 적용돼왔다. 제약업종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산업으로 꼽히지만 '워라밸(work-life balance)' 중요성이 높아지는 사회 분위기 속 직원사기 진작 차원에서 글로벌 제약사 행보에 발을 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부 제약사들이 2, 3년 전 시험삼아 도입해 호평을 얻은 이후 지난해 동아쏘시오그룹과 JW중외제약이 합류했고, 올해 보령과 동화까지 합세하며 대세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대웅제약, 광동제약, 한독 등 아직 지정 휴무를 도입하지 않은 제약사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대표되는 바이오기업들 개인 연차를 활용해 자유로운 연말 휴식을 보장하는 분위기다. 
 
올해 처음으로 연말 휴가제도를 도입한 제약사 관계자는 "영업직의 경우 전문의들이 연말 휴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근무해도 마땅히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실질적으로 연간 업무 마무리를 마친 뒤 괜히 들뜬 마음으로 시간을 쓰는 것보다 일괄적인 휴무에 들어가면서 눈치를 보지 않고 연말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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