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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이웃과 함께…경기 한파에도 기부금은 '쑥쑥'
중기사랑나눔재단 후원금 전년비 35% 증가
2019-12-15 06:00:00 2019-12-15 06: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1990년대 말 IMF 사태 당시를 방불케 하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온정의 손길은 되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11월말까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기탁된 후원금은 24억283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한 해 동안 모금된 17억9550만원보다 6억3270만원(35.2%) 많은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현금 후원이 19억7680만원, 현물 후원이 4억514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현금은 22.4%, 현물은 150% 늘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이웃 돕기 손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1층 로비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트리와 모금함의 모습. 사진/김진양 기자
 
이달 들어서도 심승일 중기중앙회 부회장 겸 삼정가스공업 대표이사가 1500만원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조형수 아이엠텍 대표이사, 경기·인천지역 중소기업, 광주전남아스콘,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등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졌다. 
 
심 부회장은 "아직도 우리 주위에 소외된 이웃들이 많이 있다"며 "더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사회공헌에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통 큰 기부 배경을 전했다. 김영래 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지만 이럴 때일수록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살펴야 한다"며 "중소기업 나눔문화 확산에 계속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개별 기업들도 기부 행렬에 동참하며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크린랲은 지난 13일 지피파운데이션에 저소득 미혼모 가정을 위한 1억원 상당의 공기청정기 110대와 세탁기 110대를 기증했다. 지피파운데이션은 국내 지역아동센터와 아동양육시설, 미혼모시설 등 300여개의 사회복지기관 등을 지원하는 국제개발협력 NGO다. 이브자리는 지난달 말 강동종합사회복지관에 차렵이불 1000채를 기부하는 '2019 사랑의 이불 전달식'을 개최했고, 웅진코웨이는 홈케어닥터들이 직접 기증한 물품 1000여점을 장애인 자립지원 사회복지기관 굿윌스토어에 전달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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