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 막는 산업 인프라)②전남 생물의약벨트, 의학-천연물-식품 3박자
화순·나주·장흥 프로젝트 시너지…풍부한 생물자원 부가가치 확대
입력 : 2019-12-16 06:00:00 수정 : 2019-12-16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역 장점을 살린 특화형 첨단산업단지로 전남 ‘화순·나주·장흥 생물의약산업벨트 구축사업’이 주목받는다. 이 사업은 3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각각의 사업을 하나로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꾀하는 사업이다. 현재 화순군은 의약 관련 백신산업특구가 지정돼 있고, 나주시는 식품 산업, 장흥군은 천연물 산업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전남도는 각 지역별 산업을 하나의 첨단산업벨트로 묶어 고도화 시키는 작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개발이 예상되는 천연물 신약이나 의약식품 등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현재 총 사업비 2496억원(국비 1412억5000만원, 지방비 1077억원5000만원)을 들여 2023년까지 화순·나주·장흥 생물의약산업벨트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전남의 풍부한 생물자원 및 의료 인프라와 연계한 의약연구·생산·임상 원스톱 벨트라인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특히 도는 지역에서 생산된 천연물과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의약품·향장·기능성식품을 개발하거나 건강 서비스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생물의약산업벨트 완성 이후 친환경 농산물 등을 재배하는 지역 농민들도 소득 증가가 가능하다.
 
전남도는 먼저 의약 인프라와 연계한 백신·면역치료 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국가 백신·면역치료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통한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여기에 중소 제약사의 의약원료 대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의 풍부한 생물자원을 활용한 천연물 의약 연구개발 및 원료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도 병행한다. 현재 합성의약품 시장은 한계에 봉착해 천연물 신약 수요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남은 현재 생물의약산업벨트 구축을 위해 각 지역별 신규사업 12건을 발굴하고, 2건의 국가사업을 반영해 확정한 상태다.
 
전남은 바이오 산업의 기반이 되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자생하고 있는 천연물(육상, 해상) 6000종 중 1500종이 전남에 서식하고 있고, 이 중 290종에 대해 이미 기능성 분석 및 데이터 베이스 구축을 완료했다. 특히 해양 천연자원은 다양성과 효능 측면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전국 최대 규모(37%)의 국립공원, 전국 최다 요양병원(화순군 일원) 등 다양한 치유 공간을 보유하고 있어 의료 인프라와 연계한 치유 클러스터 구축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전남도청 관계자는 “세계 경제는 바이오·헬스 산업이 주도하고 있고,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 위원회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헬스 산업시장은 2015년 9조1000억 달러에서 2020년 11조5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라며 “국내외 급격한 바이오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도는 선제적으로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왔다. 전남의 자원과 역량은 인천, 경기, 오송 등 바이오 산업을 표방한 타 시도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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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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