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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겨울왕국으로 '따뜻해진' 영화관주
역대 최고흥행 애니메이션 탄생…CGV등 외형성장 기대
2019-12-12 15:32:26 2019-12-12 15:32:26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비수기로 얼어붙은 국내 영화관 기업에 온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영화 ‘겨울왕국2’는 12만574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누적 관객수는 1106만5081명으로 역대 애니메이션 관람객수 1위를 기록했다. 그간 천만 흥행작품이 나오지 않아 침체돼 있던 국내 영화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증권업계는 4분기 영화관 관객몰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겨울왕국2가 올해 다섯번째 천만 영화로 등극했다”면서 “관객수는 전년보다 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분기 호실적이 기대돼 제이콘텐트리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영화와 방송 콘텐츠 투자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3분기 기준으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매출의 6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제이콘텐트리가 운영하는 메가박스의 시장점유율은 작년말 기준 20.3%다.
 
국내 대표 영화관 사업자인 CJ CGV의 실적과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앞서 CJ CGV는 겨울왕국 1편 개봉 당시에도 개봉 전부터 흥행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디즈니 영화의 흥행 덕분에 영화관객이 월별로 크게 움직여 영화관 주식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겨울왕국2의 흥행으로 주가가 먼저 움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CJ CGV와 제이콘텐트리의 주가는 겨울왕국2 개봉(11월21일) 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CJ CGV는 10월 3만원대였던 주가가 개봉 바로 전날인 20일 4만200원까지 치솟았다. 제이콘텐트리도 10월 3만원대에서 거래되다가 개봉 직후인 22일엔 4만1050원까지 올라섰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영화 ‘조커’와 ‘겨울왕국2’에 이어 국내영화 기대작 ‘백두산’이 개봉될 예정”이라면서 “국내 영화관 회사인 CJ CGV와 제이콘텐트리는 4분기에도 고강도의 비용 통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견조한 외형 성장을 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겨울왕국2 흥행에 국내 영화관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 상승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사진은 겨울왕국2 상영중인 극장가.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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