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상장 첫날 상한가 직행…시총 1조8800억달러
일부 전문가들 "생산된 상한가, 공허한 승리" 지적
입력 : 2019-12-12 10:23:09 수정 : 2019-12-12 10:26:17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우디 주식시장(타다울)에서 아람코는 상장 첫날 개장하자마자 상한선인 10% 급등한 후 장중 내내 상한가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아람코의 주가는 공모가 32리얄(약 1만185원)에서 35.2리얄(1만1200원)으로 높아졌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조8800억달러(약 2237조원)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상회하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이 우리의 (공모가) 결정에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오늘 결과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제기된 아람코의 공모가가 고평가 됐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나세르 CEO는 “에너지 분야 선도기업인 만큼 지속적인 이익에 대한 배당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우리의 성장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한 아람코의 지분은 1.5%에 불과하며 개인과 기관투자자에게는 0.5%, 1%를 할당했다. 기관투자자의 몫 중 해외투자자의 비중은 23%로 알려졌다. 사우디 기업이 37.5%, 사우디 정부기관이 13.2%, 사우디 자산운용사와 연기금이 26.3%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상한가에 대해 ‘공허한 승리’라고 표현했다. 역사적인 시가총액이긴 하나 사우디가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생산된 상한가라는 지적이다.
 
11일(현지시간) 아람코가 상장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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