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인수' 덩치 키우는 금융지주들…알짜매물 통한 내실 확보 경쟁
입력 : 2019-12-08 00:00:00 수정 : 2019-12-08 00:00:0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금융지주사들의 알짜 보험사 인수합병(M&A) 경쟁이 한창이다. 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를 흡수하며 리딩뱅크를 탈환한 선례에 이어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고, KB금융그룹은 푸르덴셜생명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더케이손보 실사를 마치고 교직원공제회와 매각 세부 협상에 돌입했다. 더케이손보의 최대주주로 지분 100%를 소유한 교직원공제회는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해 매각을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은 세계 경기 침체 등 악화한 업황으로 은행의 예대마진 중심의 사업구조 탈피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정태 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비은행 부문을 3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더케이손보는 알짜 매물로 꼽힌다. 종합손해보험이라는 사용권을 가지고 있으며, 교직원이라는 안정적인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원데이자동차보험 등 틈새시장 공략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그룹 포트폴리오에 은행, 금투, 카드, 생명보험은 있지만 손보사가 없는 만큼 인수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비은행 부문의 인수는 자산과 순이익 확대로 이어지는 만큼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를 인수할 경우 우리금융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며 리딩뱅크를 탈환한 선례가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1567억원을 기록해 3689억원의 성적을 기록한 KB금융그룹을 제치고 1년 만에 리딩뱅크를 차지했다. 오렌지라이프는 현재 그룹 채널을 활용한 영업으로 그룹 가치를 높이고 있다.
 
KB금융그룹 역시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에 취약한 생명보험사의 인수 의지를 피력해왔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생명 인수를 위한 물밑협상은 최종 불발됐지만 최근 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생명에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생명은 20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매물로, 인수 성사시 리딩뱅크 탈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지주사 출범 첫해였지만, 내년부터 보험사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비은행부문의 사업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해 3년 내 1등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이 목표인 만큼 이미 푸르덴셜생명의 주요 인수 후보 대상에 거론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글로벌 경기 부진, 저금리 기조, 규제 강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과감한 인수합병을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보험업황 악화로 중소형사 매물도 나오고 있어 향후 다른 금융지주 계열사의 보험사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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