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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G중공업 "성동조선 근로자 100% 고용승계" 약속
조선소 해양 구조물·선박 블록 제작에 활용
21일 MOU 체결 예정…"인수 자금 조달도 문제 없다"
2019-11-20 06:00:00 2019-11-20 06: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성동조선해양 인수에 나선 HSG중공업이 성동조선 근로자에 대한 100% 고용승계를 약속했다. HSG중공업은 향후 조선소 부지를 활용해 해양 구조물과 선박 블록 제작 사업 확대에 나선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원지방법원은 성동조선해양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SG중공업 오는 21일 인수양해각서(MOU)을 체결한다. 단 인수자가 서류 검토 기간을 더 필요로 할 경우 MOU 체결 기한은 26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 
 
성동조선해양 인수에 나선 HSG중공업이 성동조선 근로자에 대한 100% 고용승계를 약속했다. 성동조선해양 야드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HSG중공업은 1989년 설립된 조선·해양 설비 제작 업체이며 선박 블록을 제작해 국내 조선사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장착하는 LNG펌프타워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창원지방법원 파산부는 성동조선해양의 매각기한을 오는 12월31일로 못 박았다. 본계약을 위한 일정이 빠듯하다. 우선 HSG중공업은 MOU 체결일로 예정된 21일까지 인수 금액 3000억원의 5% 가량을 선납해야 한다. 그후 상세실사를 거친 뒤 본계약을 체결한다. 
 
우선 고용승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동조선 근로자 600여명은 지난 4월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노조는 고용승계 문제에 대해 걱정 없다는 입장이다. 강기성 금속노조 성동조선해양지회장은 "그동안 재판부와 여러차례 면담을 통해 인수자에게 고용승계를 최우선적으로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해 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사진/ HSG중공업
 
HSG중공업도 고용보장을 약속했다. HSG중공업 관계자는 "국내 주요 조선사의 수주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본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하고 "아직 노조와 면담을 가지지 않았으나 고용은 100% 승계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동조선해양 야드는 해양 구조물과 블록 제작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중단된 공장을 재가동하고 내실 경영을 통해 조기 경영정상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인수 후 해양 구조물과 블록 위주로 제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몸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에 당장은 신조선 사업 계획은 아직 없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인수금액 조달 능력에 대해 "큐리어스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기 때문에 인수자금 조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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