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나서는 차업계)'스피커·스마트폰'…자동차, 이동수단 넘어 '전자제품'으로
자동차 기업들 '전장화' 위해 다양한 협업 추진
전자제품 기업까지 자동차 전장화에 '눈독'
입력 : 2019-11-18 06:00:00 수정 : 2019-11-18 06: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스피커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기 장치'를 뜻하는 전장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전자 기업들은 차를 디지털화하기 위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 중이다. 협업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스피커다. 과거에는 고급 차종에만 프리미엄 스피커를 달았는데 최근에는 자동차를 나만의 공간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낮은 차급까지 대중화되는 추세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7월 출시한 소형 SUV '셀토스'에 고급 스피커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8개의 스피커를 통해 생생한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며 보스와 손을 잡고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을 옵션으로 마련했다.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에 탑재된 보스 사운드 시스템. 사진/기아차
 
올해 출시한 K7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K7 프리미어'에는 미국 고급 홈오디오 전문 업체 '크렐'의 시스템을 달았다. 12개의 스피커를 넣었는데 앰프 또한 500W 이상이라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해외 브랜드 중 볼보는 최근 신형 'XC90'을 출시하면서 19개 스피커로 구성된 바우어스&윌킨스(Bowers&Wilkins)를 적용했고 렉서스는 마크 레빈슨과 협업했다.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은 제네시스와 기아차 'K9', '스팅어' 등에 탑재됐다. 자동차를 콘서트홀로 꾸미고 싶은 소비자가 늘면서 스피커 고급화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동통신사들과 손잡고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에서 집안의 전자제품을 제어하는 '카투홈'과 반대로 집에서 자동차 시동 등을 걸 수 있는 '홈투카'는 K7 프리미어에는 이미 적용됐고 오는 19일 출시하는 신형 '그랜저'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K7 프리미어에 탑재한 카투홈 기능. 사진/기아차
 
또한 신형 그랜저에서는 차량 내 결제 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 자체가 전자 결제 수단이 되는 셈이다. 현재까지는 주유소나 주차장 등에서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현대차는 향후 이용처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가 전자제품으로 변신하자 국대 대표 전자제품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은 일찌감치 글로벌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했다. 이후 힘을 합쳐 '디지털 콕핏'을 완성해 전 세계 자동차·가전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 '디지털 콕핏'. 사진/삼성전자
 
디지털 콕핏은 자동차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각종 장치를 제어하고 내비게이션, 라디오 같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결합한 전자동 조종석을 말한다. 올해 버전에서는 디스플레이를 3개 더 추가하고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를 적용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LG전자는 차량용 전장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 제조사 ZKW를 인수했다. ZKW는 자동차 헤드램프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업체인데 LG전자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조명과 디지털 계기판 등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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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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