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전성시대’…어린이집 갖춘 지식산업센터 유행
보육시설 감소로 소비자 불편 가중…세종·하남·광명 등
입력 : 2019-11-16 06:00:00 수정 : 2019-11-16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맞벌이 가구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보육시설은 줄어들면서 자녀 양육 문제에 어려움을 표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형 어린이집을 갖춘 수익형 부동산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계청의 시도별 맞벌이 가구(올해 6월 갱신 기준)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맞벌이 가구 수는 2014년 533만1000명 수준에서 지난해 567만5000명으로 5년 새 6.4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어린이집은 감소세에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내 어린이집 수는 4만3742개소에서 3만9181개소로, 10.42% (4761개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6월 국내 0~5세 영?유아 자녀를 둔 2533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전국보육실태조사’ 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3.5%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입소 전 대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대기 기간 역시 2015년 7개월에서 2018년 7.6개월로 약 18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부에 바라는 가장 중요한 육아지원 정책’으로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이 가장 높은 응답 (35.9%)을 받았다. ‘보육교육기관의 서비스 질 향상’ (17.5%), ‘보육?교육비 지원 단가 인상’ (11.7%) 등의 항목이 후순위로 밀린 것은 결국 비용이나 서비스 질에 앞서 공간확보 자체가 시급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공간을 갖춘 부동산 상품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다.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나 지식산업센터 등 직장인 출입이 잦은 수익형 부동산도 어린이집 공간을 확보해 임대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이 감지된다. 지난해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분양한 ‘기업성장센터’ (F1블록) 는 단지 내 어린이집 유치 계획이 알려지면서 최고 6대 1의 경쟁률 속에서 분양을 마무리했다.
 
같은 해 경기도 광명시에서 분양한 ‘GIDC 광명역’ 역시 입주 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어린이집을 조성하면서 단기간 내 완판에 성공했다. 자녀들과 함께 출퇴근할 수 있고 업무 중간 자녀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신뢰도를 형성해 결국 빠른 완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전국에는 어린이집 공간이 예정된 비주거용 부동산 분양이 활발하다. 세종시 4-2생활권에서는 ‘세종 대명벨리온’ 이 이달 분양에 나선다. 세종시 최초로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로 지하 2층~지상 13층 2개 동, 총 539실 규모로 조성된다. 충청권역 4차 산업 중심지인 세종테크밸리 내 위치해 있어 풍부한 임차수요가 기대된다.
 
단지 내에는 대형 어린이집이 조성돼 입주 기업 및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 여건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지난해 기준 맞벌이 가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이다. 2017년 3만5000가구에서 지난해 4만2000가구로 증가폭이 20%에 달했다.
 
경기도 하남미사 자족시설 1-1, 2블록에서는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지식산업센터가 분양 중이다. 지하 4층 ~ 지상 10층, 총 1963실 규모로 조성되며, 용도별로는 섹션오피스?근린생활시설?기숙사 등이다. 지상 1층과 2층에 입주 근로자를 위한 어린이집이 마련된다.
 
삼성엔지니어링복합단지, 강동첨단업무단지 등이 가까워 약 8만명의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광명시 소하지구에서는 ‘광명 G타워’ 지식산업센터가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어린이집, 어린이 도서관, 키즈카페가 조성될 예정으로, 입주 기업 근로자의 육아 부담을 일부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대명벨리온 투시도. 사진/대명
 
서울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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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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