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TV 자존심 대결 삼성-LG, 이번엔 '게이밍모니터' 격돌
'지스타'서 각각 '오디세이'·'울트라기어' 선보이며 격전 예고
현재 삼성 '세계 1위'…LG, 신제품 공개하며 추격전
입력 : 2019-11-12 20:00:00 수정 : 2019-11-12 20:00: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8K TV를 놓고 혈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게이밍 모니터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게임이 하나의 문화산업으로 자리잡고 고사양 게임을 즐길 때 필요한 고성능 모니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면서 이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4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9'에서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를 공개한다. 이번 지스타에서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 부스에 게이밍 모니터 등을 협찬하면서 신제품 카드까지 꺼낸 셈이다. 지난해 게이밍 전문 브랜드 '울트라기어'를 론칭한 LG전자는 이번 제품에 38인치 대화면 곡면 '나노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더욱 선명한 게임 화면과 높은 게임 몰입도를 제공한다. 나노 IPS 디스플레이는 'IPS 패널'에 나노미터(nm) 단위 미세입자를 활용한 것이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과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뉴시스
 
지난 2016년 게이밍 전문 브랜드 '오디세이'를 론칭해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지스타에서는 '펄어비스'에 게이밍 모니터 등을 협찬한다. 이미 삼성전자는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19'에서 게이밍 모니터 3종을 전시한 바 있다. 특히 7월 출시한 게이밍 모니터 'CRG5'에 1초에 최대 240장의 화면을 출력하는 240Hz 래피드커브 기술과 1500R 곡률의 커브드 스크린 등을 탑재해 차별화를 꾀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2017년 250만여대에 이어 이듬해 500만여대 규모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상반기 판매량만 360만여대까지 달하고 2023년에는 1000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2억대 정도인 TV 시장과 비교하면 규모는 작으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게임업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상품이라는 점에서 그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현재로서는 삼성전자가 한 발 앞서 나간 가운데 LG전자가 국내외 다수의 IT·게임 기업이 참여하는 게임문화의 메카를 발판 삼아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다.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주사율 100Hz 이상) 시장에서 금액기준 전년 동기 대비 5.0% 포인트 상승한 17.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4.4%로 8위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삼성은 고해상도(QHD, 2560x1440 이상)와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카테고리에서 올해 상반기 각각 30%가 넘는 점유율로 2위 업체와 격차를 약 2배 벌렸고 LG는 21대9 화면비 모니터 카테고리에서 50.4%의 점유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처한 상황은 다르나 양사는 나란히 이번 지스타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저희는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지스타의 경우 단독 부스를 꾸리지는 않았지만 펄어비스를 협찬해 전시하기로 했다. 그간 게임스컴 등에서 여러 행사를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저희를 후발주자라고 칭하긴 그렇고 38인치 대화면이나 응답속도 등을 볼 때 업계에 나온 제품 가운데 탑급이다. 프리미엄 모델로 타제품보다 우월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듀얼 QHD 게이밍 모니터 ‘CRG9' 49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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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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