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스몰캡 탐방)에이티세미콘, 사업장 증설 모멘텀 기대
3년연속 흑자 기대…해외지사, 내년부터 실적 가시화 전망
입력 : 2019-10-24 01:00:00 수정 : 2019-10-24 16:32:45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올해 반도체업계는 뜨거운 이슈의 주인공이었다. 반도체 D램의 가격 하락과 매출 감소의 흐름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나빠진 업황에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업계에 타격이 우려됐다. 하지만 에이티세미콘(089530)은 이같은 상황에도 공장 증설과 고용 확대를 추진했다. 5G 기술 도입과 해외 대형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예상하고 투자에 나선 것이다.
 
에이티세미콘은 플래시 메모리 테스트, D램 테스트 등 반도체 테스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4년에는 세미텍을 인수해 반도체 후공정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업체로 발전했다. 현재 주력 매출은 반도체 패키징에서 나온다.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에이티세미콘 본사에서 만난 김형준 대표이사는 “내년은 공장 증설부터 시작해 여러 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저평가돼 있던 주가가 제대로 평가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에이티세미콘 진천 사업장/사진/신항섭 기자
 
진천 제3공장 증설 모멘텀 기대
 
에이티세미콘의 주요 고객은 SK하이닉스이다. 에이티세미콘 매출의 80%를 SK하이닉스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특정 회사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으면 리스크가 높다는 인식이 나온다. 하지만 에이티세미콘은 개발 초기부터 참여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김 대표는 “신제품 개발단계에도 참여하고 연구단계에서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SK하이닉스와 협업하는 기업구조”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회사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내년 초 완공되는 진천 제3공장이다. 반도체후공정 전문업체는 장비에 대한 선행투자를 바탕으로 고객사 외주물량을 수주한다. 이전 공장 규모 대비 생산량이 크게 증가해 매출 증대와 이익 극대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김 대표는 “젝3공장 증설은 주고객사의 신규제품 물량 수주와 기존 제품 고사양화에 따른 보완투자”라며 “완공 이후 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어두워 보였던 반도체 업황에도 불구하고 에이티세미콘이 증설에 나설 수 있었던 것도 개발 초기부터 협업하는 덕분이다. 개발 당시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먼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만지사는 대만 연구센터와 함께 컨설팅을 진행하며 월 1회 리포트를 받고 있어 해외 대형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른 반도체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예를 들어 새로운 칩을 개발할 때, 이것이 A사로 가는지, B사로 가는지 알 수 있어 흐름을 먼저 파악할 수 있다”며 “이에 맞춰 장비 가동률을 책정하고 준비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준 에이티세미콘 대표이사. 사진/신항섭 기자
 
상반기 실적 부진했지만, 3년연속 흑자 기대
 
올해 상반기 에이티세미콘의 실적은 전년 대비로 부진하게 나타났다. 에이티세미콘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5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79억원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상반기 38억원에서 34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이처럼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때문이다. 정부의 주 52시간제 시행에 맞춰 근무조를 개편하고 고용을 늘리는 바람에 고정비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정부의 주 52시간 근무제에 맞춰 조를 짜고 고용창출에 기여하다 보니 인건비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며 “2년 사이 약 200명 가까이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초부터 반도체 D램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던 것에도 영향을 받았고, 2018년말부터 진행된 신제품 장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김 대표는 하반기부터 다시 실적이 늘고 있어 연간 기준으로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장비투자에 따른 신규제품이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했고, 매출 증가와 자구적인 비용 절감 활동으로 3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티세미콘은 내년부터 회사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에이티세미콘의 시가총액은 약 365억원이다. 작년 영업이익이 68억원이니까 실적 대비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공장 증설을 비롯해 캄보디아 해외 자회사와 일본 자회사의 실적도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기 때문에 내년에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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