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흉년' 예고된 IPO 시장
대어급 실종에 공모규모 3조원 안팎 전망
입력 : 2019-10-23 01:00:00 수정 : 2019-10-23 01: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흉년'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주식시장의 불안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는 데다 상장 예정인 조 단위급 대어도 없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공모총액은 2조원가량으로 롯데리츠를 비롯해 상장 예정 기업 등을 모두 포함하면 연간 기준으로 3조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인 2조7711원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은 수준이다.
 
 
공모총액은 2015년 4조5000억원 정도에서 2016년 6조5000억원 규모로 늘었고 2017년에는 8조원에 육박했다.
 
앞선 3년과 비교해 급격히 위축된 IPO 시장이 2년째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IPO 시장이 쪼그라든 데는 대어급이 없다는 게 이유로 꼽힌다.
 
2017년에는 넷마블게임즈가 2조6600억원을 공모했고 아이엔지생명의 공모 규모도 1조원이 넘었다. 2016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2500억원을 모았고 두산밥캣은 9000억원대였다. 2015년은 조 단위는 아니었지만 LIG넥스원이 5000억원대 공모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5000억원은커녕 2000억원을 넘긴 곳도 없다. 작년에는 1900억원대였던 애경산업과 티웨이항공의 공모 규모가 가장 컸다. 올해는 현대오토에버와 SNK,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1700억원 안팎으로 덩치가 큰 편이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인 롯데리츠가 순위를 바꾸겠지만 공모총액은 4000억원대다. 롯데리츠 다음으로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이는 한화시스템도 5000억원이 넘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와 바디프랜드 등 올해 초 조 단위급 대어로 기대를 높였던 기업들은 상장이 무산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은 분위기가 상당히 중요한데 활기를 불어넣을 만한 스타급이 부재했던데다 주식시장도 상황이 좋지 못했다"며 "올해 연말까지 이런 환경이 크게 변하기 어려워 지금 같은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도 예상했다. 4분기에 50~60개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판단으로 상장을 미루는 기업이 속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불안, 독일 R의 공포가 경기 부양정책 강화, 재정 정책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하지만 변화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대외 노출도가 높은 코스피도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6%로 예상치 6.1%를 밑돌았고 전 분기(6.2%)와 비교해서도 둔화했다. 4분기도 상황이 급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내년 성장률은 5.9%로 6%에 못 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미국의 EU 관세 부과는 자동차 수출 비중이 높은 독일의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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