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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탑재 '클립', 디지털자산 킬러 서비스될 것"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블록체인 서울 2019'서 유즈케이스·서비스 개발 강조
2019-10-16 16:19:13 2019-10-16 16:19:13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가 카카오톡에 탑재될 '클립(Klip)' 서비스는 단순한 암호화폐 지갑이 아닌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종합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록체인 시장에 다양한 유즈케이스(Use Case)와 킬러 서비스들이 필요한 상황에서 클립이 잠재력을 지닌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대표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블록체인 서울 2019'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그라운드X가 카카오톡에 탑재할 클립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지갑뿐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 솔루션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클립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카카오톡에서 그라운드X가 발행한 클레이와 클레이튼 기반의 다른 암호화폐들을 관리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로 주목 받았다. 당초 올해 내 출시를 계획했지만, 내년으로 서비스 출시가 미뤄졌다고 알려졌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 2019'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안창현 기자
 
한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 시장에서는 매스 어답션(Mass Adoption, 대중적 수용)을 위해 유즈케이스를 만들고 이용자들에게 킬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그라운드X도 이런 케이스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고, 클립이 커져가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킬러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정식 론칭한 그라운드X는 아시아 지역을 거점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거버넌스 카운슬을 구성하고,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소와 지갑업체, 프로젝트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한 대표는 "클레이튼은 처음부터 엔터프라이즈 및 서비스를 지향해 개발됐다"며 "향후 클라우드를 도입해 다양한 파트너사가 블록체인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시장을 넓혀갈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삼성SDS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윤심 부사장도 기조연설자로 나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의 혁신'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윤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초기에는 금융과 보험 영역에 주로 적용됐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통신과 미디어, 공공분야 등 전 산업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다만 기업들이 실제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부족과 오랜 개발시간 및 비용, 기술적 한계 등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진단했다. 이에 삼성SDS가 기업들에게 플랫폼 기반의 통합 개발환경을 제공하고 기술 성능을 높이면서 추진한 적용 사례들을 소개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 서울시, 부산시를 비롯해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 등 13개 기관이 후원한 올해 블록체인 서울은 '리얼 밸류(Real Value)'를 주제로 국내외 3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회와 컨퍼런스가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블록체인 엑스포 '블록체인 서울 2019'는 오는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사진/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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