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저축은행 사태 잊었나?"…PF대출 요주의 급증에 건전성 우려
올 2분기 요주의 등급 자산 1709억원…지난해 대비 136% 증가
당국 "저축은행 PF대출 다른 대출보다 더 주의 필요하다"
입력 : 2019-09-23 06:00:00 수정 : 2019-09-23 06:00:00
[뉴스토마토 최진영 기자] OK저축은행은 올 2분기 PF대출액이 지난해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PF대출액 중 정상 등급보다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는 요주의 등급 PF대출 자산이 지난해 대비 2배 넘게 상승하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올 2분기 PF대출액은 57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55억원에 비해 93% 늘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저축은행업계에서 가장 많은 PF대출액이다.
 
문제는 같은 기간 요주의 등급으로 분류되는 PF대출 자산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2분기 PF대출액 중 요주의 등급 자산은 724억원이었으며 올 2분기에는 1709억원으로 136% 늘었다.
 
전체 PF대출액 중 요주의 등급의 자산비율은 지난해 반기 24% 수준에서 지난해 말 10%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올 2분기 29%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악화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요주의, 고정 등급 자산이 많아지면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며 "특히 저축은행업계 PF대출에 대한 건전성 우려는 다른 대출보다 더 주의깊게 보는 부분이라 저축은행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사태가 무리한 PF대출로 인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많은 금융소비자들의 피해 이어진 사례가 있기 때문에 PF대출을 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요주의 등급 자산은 현재 원리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으나 향후 차주의 신용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자산을 말한다. 연체기간이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인 경우는 요주의로 분류된다.
 
게다가 OK저축은행은 1분기 PF대출 5005억원 중 70억원이 고정 등급 자산으로 분류돼 PF대출 건전성이 의심받는 상황이다. 고정 등급 자산은 차주의 신용상태가 악화돼 채권회수에 상당한 위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자산을 칭한다.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이면 회수가 가능한 부분을 고정으로 분류한다.
 
고정 등급에 고정이하 회수의문, 추정손실 부분을 더해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을 계산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PF대출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매우 보수적으로 계산해 충당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요주의로 분류된 자산이라고 하더라도 큰 위험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19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를 보면 OK저축은행의 지난해 2분기 PF대출액 중 요주의 등급 자산은 724억원이었으며 올 2분기에는 1709억원으로 136% 늘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최진영 기자 daedoo053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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