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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보다 더 뛴 구독경제 관련주…"성장 차별화 종목 관심 둘 때"
2019-09-21 16:00:00 2019-09-21 16: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공유경제와 함께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구독경제와 관련해 차별화된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할 시점이란 조언이 나왔다.
 
21일 한국투자증권은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구독경제가 거의 모든 산업 영역에 깊숙이 침투했고 관련 종목의 주가도 시장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시에서 구독경제형 사업모델을 영위하는 24개 종목의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연초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를 각각 93%포인트, 98%포인트 웃돌았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이후 기존의 구독경제형 기업의 잠재력이 재조명되는 과정이 연출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글로벌 증시에서 구독경제 기업이 부상하는 가운데 우리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이 시나브로 비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우리 증시에서 구독경제를 키워드로 한 적극적인 투자행태나 테마가 부상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유로는 아직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구독 서비스 업체가 없다는 것과 새로운 서비스 창출보다 기존 구독 서비스 제공에만 치우쳤다는 점을 꼽았다.
 
구독경제 모델은 정기배송과 대여, 무제한 이용 등 3가지 방식으로 분류되는 데 정기배송은 면도날과 기저귀, 집 안 청소, 아침 식사 제공과 같이 제품 판매나 서비스와 직접 연결된 플랫폼형 이커머스 형태라고 설명했다.
 
무제한 이용 모델은 통신 서비스를 비롯한 음악, 잡지 등 콘텐츠를 디지털화해 제공하는 서비스고 대여는 정수기가 대표적이다.
 
국내 상장사 중에서는 웅진코웨이와 하츠, 쿠쿠홈시스, SK네티트웍스를 대여형, 에스원과 지어소프트, GS리테일, 본드 등을 정기배송형으로 분류했다. 무제한 이용 모델에는 메가엠디와 메가스터디교육, NICE평가정보가 해당된다.
 
이들 세 가지 유형에 속하지 않는 모호한 유형의 구독경제형 종목으로는 에스엠과 CJ ENM, 아프리카TV, 엔씨소프트를 들었다.
 
정 연구원은 "소확행 등 다양한 체감형 소비 트렌드를 고려할 때 구독경제의 저변은 확대될 수밖에 없고 대다수 B3C 기업은 구독 비즈니스 추진이 불가피하다"며 "증시에는 이런 변화가 투영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재와 같이 시장이 불안할 때 차별적 성장세를 나타내는 구독경제형 종목에 대한 관심은 무리 없는 선택지"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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