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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윤석헌 "금융위-금감원 소통 문턱 낮추겠다"
금융위원장 4년7개월만에 금감원 방문
두 수장, 정기적 만남 약속…주요 현안 논의
2019-09-19 16:55:13 2019-09-19 17:55: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윤석헌 금감원장과 만나 양 기관의 소통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일본수출규제 피해, 파생결합증권(DLS) 사태 등 중요한 현안을 해결하고 금융혁신을 가속화한다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을 방문한 것도 4년7개월만이다. 양 기관의 소통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앞으로 은성수 위원장과 윤석헌 원장은 협업을 위해 정례적인 만남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19일 금융감독원 상담센터를 방문해 상담직원을 격려하고, 윤석헌 원장과 면담 시간을 가졌다.
 
이날 두 수장은 면담을 통해 일본수출규제·DLS 이슈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금융위·금감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지원을 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지원에서 소외되는 부문이 없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DLS 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위법사항에 대해 엄중조치하고, 필요시 판매규제 강화 등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혁신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면책제도 개편을 적극 도입해 용인할 수 있는 제도를 내놓겠다고 협의했다. 인터넷은행 신규 인가 관련해서도 두 기관이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을 방문한 것은 4년7개월만이다. 2015년 3월 18일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취임 첫 일정으로 금감원을 방문한 게 마지막이다. 당시 임 전 위원장은 진웅섭 전 금감원장에게 '금융개혁 혼연일체'라는 액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금융개혁에 있어서 금융위와 금감원이 한배를 탔다는 상징성을 내비쳤다.
 
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금감원을 방문한 이유는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금융위-금감원의 갈등을 해소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키코 재조사, 종합검사 부활, 특별사법경찰 도입 등으로 이견을 보여왔다.
 
은성수 위원장은 "금융위·금감원·은행·기업 등이 서로 문턱을 낮춰 소통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현안에 대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윤석헌 원장도 "새로운 위원장 오셨는데 금감원도 최대한 보필해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9일 여의도 금융감독원 민원센터를 방문해 일본 수출규제 기업지원과 DLS 손실관련 현장 목소리를 듣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면담을 했다. 사진/ 금융위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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