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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 조국 국회 예방 거절…"장관 인정 못해"
2019-09-17 11:28:05 2019-09-17 11:28:0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국회 예방을 거절했다. 조 장관은 두 당을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찾아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의 국회 예방과 관련해 "조국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른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법무부 측에서) 연락이 왔지만 저는 대꾸하지 않았다"며 "만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손학규 대표도 조 장관의 예방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당과 바른당은 전날 조 장관의 본회의장 출석에 반대하며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의 일정을 연기했다. 피의자 신분인 조 장관을 '장관'으로 대우할 수 없다는 게 한국당과 바른당의 입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원내대표들끼리 회동하면서 피의자 조국이 국무위원석에 착석하는 것을 저희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주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부득이 취소했다"며 "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조국 파면 관철 및 헌정농단 중단 국회로 반드시 만들겠단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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