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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코넥스 미디어젠, 이전상장 후 AI연구소 투자 확대
음성 솔루션 제공 기업…모바일IoT 사업 확대
2019-09-17 01:00:00 2019-09-17 0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넥스 상장기업 미디어젠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음성언어 처리 기술을 인정받은 미디어젠은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딥러닝을 활용한 모바일·사물인터넷(IoT)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디어젠은 지난달 28일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9200~1만4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86억~97억원이다. 상장 주선인은 교보증권이다.
 
지난 2000년 보이스미디어텍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한 미디어젠은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차량과 가전, 홈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 음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그간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외 주요 완성차업체에 음성 플랫폼을 지원하며 성장했다.
 
음성인식 기술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 △텍스트를 행동으로 결정(자연어 처리) △시스템이 사람에게 말하는 것 이렇게 세 가지가 핵심 기술로 미디어젠은 이 모든 기술을 갖췄다.
 
주력시장은 ‘차량 음성인식’ 시장이다. 회사는 지난 2007년 현대자동차가 북미지역에서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양산하면서 지난 2012년에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차세대 플랫폼 음성인식 시스템 개발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현대기아자동차의 안드로이드(Android), 미고(MeeGo) 기반 음성인식 시스템을 양산하는 등 굵직한 사업성과를 기록했다. 그 결과 차량 음성인식 사업의 매출은 2010년 16억원에서 작년 기준으로 130억원으로 급증했다.
 
미디어젠은 지금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를 주력으로 성장했지만 상장 후에는 해외 음성인식 차량으로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음성인식 기술의 사업을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콜센터 음성인식 솔루션 △대용량 음성데이터 텍스트로 전환해주는 분야로 점차 다각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미디어젠 관계자는 “현재 회사의 인공지능(AI) 연구소에서 음성인식에 대한 데이터 수집과 딥러닝 엔진을 활용한 사업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 연구자금이 늘고 있어 이번 코스닥 공모로 조달한 자금으로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콜센터 음성인식 사업도 성장성이 기대된다. 회사 측은 “그동안 콜센터나 금융기관에서 축적한 음성 데이터를 활용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일부 콜센터 업체와는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젠은 콜센터의 저장된 음성을 테스트로 전환한 이후에 딥러닝을 통해 분석을 하게 된다. 또한, 고객의 간단한 음성 질문을 사람이 아니라 기계(시스템)가 답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현재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미디어젠의 음성 인터페이스 기술은 매우 간단하고 빠르게 적용이 가능한 플랫폼 구조”라며 “앞으로 이 기술을 이용해 다각도로 사업 분야를 넓혀 성장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음성언어 처리 전문기업 미디어젠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할 예정이다. 사진/미디어젠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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