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 투자시대)①국내 2조 시장…변동성 장세에서 '중수익' 성과로 약진
투자일임·자문·무료추천 서비스 확대…RA 기반 로보펀드 출시도 활발
입력 : 2019-09-16 01:00:00 수정 : 2019-09-16 01: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 투자자 A씨는 증권사의 로보어드바이저 계좌에 소액투자를 시작했다. 계좌 개설 후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불안이 커졌지만, 코스닥이 13% 급락한 한달 동안 포트폴리오(위험중립형) 수익률이 -1.2%인 걸 보고 안도했다. 
 
국내 2조원 규모의 로보어드바이저(RA) 자산관리 시장이 규제완화에 힘입어 세를 키우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상담사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다. 펀드매니저를 대신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힘을 활용한 알고리즘을 토대로 자산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변동성이 높았던 올해 운용성과가 양호하게 집계돼 눈길을 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한 곳은 총 26곳이다. 19개 증권사와 2개 자산운용사, 5개 투자자문사가 투자자문과 자산관리서비스에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은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 또는 기술회사와 제휴를 맺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 중에서는 대신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이 자체 개발한 RA 알고리즘을 테스트베드까지 통과한 상태다. 
 
코스콤의 테스트베드를 통과해 상품으로 출시됐거나 상품화를 준비중인 RA 알고리즘은 34개이며, 23개는 이미 금융회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RA 금융상품은 투자일임, 투자자문, 무료추천으로 나뉘는데 23개 중 14개는 투자일임이며 일임과 자문 결합형이 5개 운용되고 있다. 은행 4곳은 RA 무료추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RA 투자일임 계좌에 가입하면 RA의 투자판단에 따라 자산이 자동 리밸런싱 된다.  
 
 
 
수익률은 선방 중이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의 알고리즘 안정성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 운영 사무국인 코스콤에 따르면, 상반기 위험중립형(국내주식)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은 7.9%로 나타났다.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200 수익률 5.9%를 웃돈 결과다. 
 
코스피가 7.8% 급락했던 7월16~8월16일 한 달간 RA 위험중립형은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콤 관계자는 "R(경기침체)의 공포나 한일 관계 문제 등 예측할 수 없던 리스크에도 시장을 이기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로보어드바이저가 국내 대표적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대중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라는 이름으로 운용되는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펀드도 11개가 있다. 올들어 8.7%(에프앤가이드 집계)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데, 변동성이 컸던 올해 국내주식형 펀드는 2.2%의 손실을 보인 것을 생각할 때 큰 약진이다. RA가 로봇의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전략을 제시한다면, RA 펀드는 이러한 RA 전략을 기반으로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자산운용사로 등록하지 않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에겐 펀드운용이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7월 이러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시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로봇의 투자자문을 받아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던 것에서 나아가 로보어드바이저가 직접 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돼 새로운 펀드 상품이 활발하게 출시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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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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