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 테마주 옥석고르기)①5G, 4차산업혁명 핵심인프라…통신장비기업 '각광'
국내외 5G 투자·성장 초기단계…"실적 가시성 높은 기업에 주목"
입력 : 2019-08-19 01:00:00 수정 : 2019-08-19 01: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편집자주)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해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대내외 악재로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테마주는 구체적이거나 실질적인 수혜 또는 전망보다는 과도한 기대감과 엉성한 논리로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요즘처럼 약세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테마주가 또다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론 다양한 테마주 중 '옥석 가리기'가 필수인 만큼 실질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 테마주는 약세장에서 자연스럽게 걸러지기 마련이다. 이에 <뉴스토마토>는 5회에 걸쳐 관심을 가질 만한 다섯 개 테마를 분석하고 유망 종목을 선별해 소개한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테마 중 하나가 5세대(5G) 이동통신이다. 5G 이동통신은 지난 4월3일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끊김현상 등 이러저런 잡음도 많지만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벌써 5G 가입자가 134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초고속'과 '초저지연', '초연결'을 기반으로 하는 5G 이동통신이 주목받는 이유는 통신이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의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4G에 비해 20배 빠른 속도와 10배 짧은 통신 지연, 10배 규모의 동시 접속이 가능한 5G 통신 없이는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현실에서 구현될 수 없다.
 
5G 대표주로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종목은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다. 5G 서비스 개시로 기존 이동통신 세대에서 네트워크 문제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서비스들을 선보일 수 있어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5G 보급이 초기 단계이다 보니 이들이 퍼붓는 마케팅 비용이 상당해 벌써부터 보조금 과열 논란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설비투자비용(CAPEX)도 크게 증가해 올해 실적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 모두 내년부터 무선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5G 관련 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전망”이라며 “통신뿐만 아니라 비통신부문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하며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여력이 크기 때문에 내년부터 본격 시작될 실적 개선, 글로벌 5G 선도 사업자로서의 행보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5G 인프라 관련 기업 중에서는 통신장비 업체인 케이엠더블유(032500)오이솔루션(138080), 에이스테크(088800) 등은 올해 호실적을 이어가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5G 기지국에 필요한 다중입출력장치(MMR) 등을 생산·판매하는 케이엠더블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306억원으로 작년 말(2963억원)보다 11.6%(343억원) 증가했다. 이 중 무선주파수(RF)부문의 매출 비중은 2017년 84.5%에서 작년 90.0%, 올해 상반기 97.0%까지 확대됐다.
 
특히 2년 연속으로 30억원, 262억원씩 영업손실을 기록했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무려 804억원의 어닝서프라이즈급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실적에 맞춰 주가 역시 뛰었다. 케이엠더블유의 주가는 지난 16일(종가 기준) 5만8000원으로 올해 들어 426.08% 급등했다.
 
이새롬 대신증권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에 대해 "국내 5G 투자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삼성전자, 노키아, ZTE 등 주요 공급처의 글로벌 5G 투자 확대에 따른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중국, 미국 등 해외 5G 투자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실적보다 앞으로 더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광통신 장치 내 송·수신 모듈인 광트랜시버 제조·판매업체인 오이솔루션도 5G 관련 대표주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5G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관련 제품 매출 상승으로 올해 상반기 9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매출 359억원보다 176.88%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오이솔루션의 주가 역시 올해에만 238.24% 급등했다.
 
RF부품과 RRH(Remote radio head), 기지국·모바일안테나, 중계기 등의 무선통신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에이스테크도 5G 테마주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17년 5G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대용량 다중입출력기술(Massive MIMO)' 개발을 완료한 에이스테크는 올해 상반기 17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작년 연간 영업이익(132억원)을 반기 만에 뛰어 넘었다. 주가 역시 작년 말 5100원에서 9170원으로 79.80%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처럼 5G 테마주 중에서도 실적 가시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관련주의 경우 통신 3사를 제외하면 대다수 업체들이 실적과 상관없이 이미 2배 이상의 주가 상승을 이뤘다"며 "사실상 선발 네트워크장비 업체를 제외하면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오른 만큼 향후 실적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후발업체를 선택하기보다 선발업체에 대한 투자가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외국인이 서울 시내 IT기기 체험 공간 앞을 지나는 모습.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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