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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문 대통령이 한일갈등 관여 요청…한일 둘다 원하면 개입"
트럼프 대통령, 한일 무역갈등 관련해 첫 공식 언급
2019-07-20 08:07:14 2019-07-20 08:07:1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일 무역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미국이 개입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한일 양쪽으로부터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 기념식을 하며 취재진과 만나 한국과 일본 사이에 무역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은 후 "사실은 한국 대통령이 내가 (한일 갈등에) 관여할 수 있을지 물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언제 그렇게 요청했는지, 요청의 세부사항은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문제 등 아주 많은 일에 관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멋진 무역거래를 했지만 문 대통령은 나에게 무역과 관련해 지금 많은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마도 (한일 정상) 둘다 원한다면 (관여)할 것"이라며 "나는 두 정상을 좋아한다. 문 대통령을 좋아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특별한 사람이다.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거기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바라건대 그들이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언급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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