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해진 증권가, 청바지 입고 퇴근시간 내가 정한다
매주 금요일 캐주얼데이·시차출퇴근제 등 운영
입력 : 2019-07-12 01:00:00 수정 : 2019-07-12 01: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정장 차림이 일색이었던 여의도 증권업계에 변화가 불고 있다. 복장에 대한 규정은 지속 완화돼 노타이가 일반화 됐으며, 금요일에는 청바지 차림이 나타나고 있다.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게 정하며 여가 생활을 보내는 증권맨이 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현대차증권은 복장에 대한 자율화를 시작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T.P.O(때(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를 고려해 자율적으로 착용하도록 변경했다”며 “영업이나 대외활동을 하는 직무 외에는 라운드티, 청바지 등을 자유롭게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완전 자율화를 도입한 증권사는 SK증권이 있다. SK증권은 지난 2016년 10월10일,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복장 자율화를 시행했다. 또 삼성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한화투자증권은 비즈니스 캐주얼로 복장을 제한한 자율화를 도입했다.
 
이전까지 증권업계는 정장 차림을 고수하는 딱딱한 곳이었다.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증권사 여직원들은 치마 길이를 무릎선까지 유지해야 했고, 너무 높은 힐을 신지 못했다. 남직원의 경우, 상하의 소재가 다른 혼합정장, 반팔 등을 금지했고 넥타이 착용은 필수였다. 고객에 불쾌감을 주지 않고 신뢰감을 주기 위해 도입된 규정이다.
 
하지만 이제 증권업계는 사계절 내내 노타이 차림이 일상이 됐다. 쿨비즈를 위해 여름에만 일시적으로 넥타이 미착용을 허용했지만 대다수 증권사들이 사계절 모두 노타이 정장을 허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복장 자율화로 여의도 증권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신항섭 기자
 
또 '불금'을 보낼 수 있도록 매주 금요일 캐주얼 데이를 도입하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현재 KB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이 금요일을 캐주얼 데이로 정해 편한 옷차림을 허용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작년 11월 김경규 대표 취임 이후 금요일마다 완전 자율복장으로 변경됐다.
 
52시간제 도입과 함께 자신의 출퇴근 시간을 정하고 여가를 보내는 증권맨도 나오고 있다. 7월 52시간제 도입과 함께 증권사들 대부분이 시차 출퇴근제를 운영 중이다. 이는 자신의 한달 근무시간을 오전 7시에서 오후 4시,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 등 총 8시간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제도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업계 종사자들은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을 선호하고 있다. 증시가 열리는 시간을 감안해 가장 효율적인 업무시간이라 연관성이 높은 직군들 대부분이 선택했다.
 
반면 증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직무들은 다양하게 시간을 선택하고 있다. 오전 운동 후 10시에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하기도 하며, 오전 7시에 출근하고 오후 4시에 퇴근해 여가를 보내기도 한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한번에 확 바뀔 줄은 몰랐는데, 증권가가 점점 바뀌고 있다”면서 “불필요한 관행이 없어지고 직원들의 편의를 봐준다는 느낌도 들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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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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