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퀄컴의 5G칩 공급, 문제 없어요~"
일부 우려와 달리 공급 계약 순항
오해 소지 있었던 칩공급-라이선스 계약은 별개
업계, 반독점법 위반 판결에 수혜 기대도
입력 : 2019-06-16 06:00:00 수정 : 2019-06-16 06: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전자의 5G 스마트폰 판매가 앞으로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퀄컴과의 5G칩 공급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공급 계약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퀄컴의 라이선스 로열티에 대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재를 걸면서 향후 LG전자를 포함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외신들은 LG전자가 퀄컴과의 5G칩 협상 난항을 겪고 있어 향후 5G 스마트폰 판매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양 사가 퀄컴의 라이선스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게 그 근거다. 퀄컴은 스마트폰을 고속 무선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게 하는 칩을 만들 뿐만 아니라 그 바탕이 되는 막대한 특허와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퀄컴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칩을 공급하면서 휴대폰 시스템에 핵심적인 특허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팔아 수익을 낸다. 
 
하지만 미국 연방 법원이 이에 대해 제재를 걸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연방법원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퀄컴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칩 중단 등을 무기로 불공정 계약을 한 경우 재협상을 진행해야 하고, 라이선스를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부여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미국 법원은 LG전자에게 참고인으로서의 의견을 요청했고 LG전자는 “퀄컴이 법원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퀄컴이 지금까지 내걸어 온 조건으로 통신칩 공급 및 사용료 계약을 체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양 사 간 협상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퀄컴의 5G칩을 탑재한 LG전자 V50 씽큐. 사진/LG전자
 
우려와는 달리 LG전자는 퀄컴으로부터의 칩셋 공급 협력을 문제없이 지속할 전망이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뿐만 아니라 LTE 스마트폰 G8 씽큐 등 대부분 제품에 퀄컴 칩을 탑재하고 있다. 이달 말 만료를 앞두고 있는 라이선스 계약도 연장할 전망이다. 칩 공급 계약과 라이선스 계약은 별개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진행 중인 계약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퀄컴과의 5G, 사물인터넷(IoT) 등 전방위적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업계는 오히려 퀄컴이 반독점 제재를 적용받을 경우, 재협상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최대 400달러 수준이었던 라이선스 비용이 15~20달러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원가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법원과 퀄컴의 법정 소송은 수년간 진행되겠지만 퀄컴이 패소할 경우에 스마트폰 업계는 과도한 로열티의 일정 부분을 되돌려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제9 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할 예정이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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