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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과 잘 해 나갈 것…2주안에 김정은 친서내용 알 수도"
국무부 "북한과 실무협상 준비돼…영속적인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 희망"
2019-06-13 09:22:25 2019-06-13 09:22:2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인 1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거론하고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북한과 매우 잘 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재차 북미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어제 말했듯, 김 위원장으로부터 매우 멋진 서한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기자들을 향해 "언젠가 당신은 그 서한에 무엇이 담겼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언젠가 그에 대해 읽게 될 것"이라면서 "어쩌면 지금으로부터 100년 안에, 어쩌면 2주 안에. 누가 알겠나"라고 발언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의지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이 예상 이상으로 빨라질 수 있거나, 아예 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주 안'이라는 발언은 6월말 일본 오사카 G20 계기로 확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미 국무부도 같은 날 북한과 실무 차원의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지난 1년 간 근본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북한의 관계 변화"라면서 "우리는 영속적인 평화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부는 북한과 실무 차원 협상에 계속 관여할 준비가 돼 있으며, 그럴 용의가 있다"며 "1년 전 한 약속들을 향한 진전을 어떻게 이룰지에 대해 북한 측 대화 상대들과 계속 논의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무부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뉴욕을 방문해 유엔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전문가들과 외국 파트너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이는 북미 비핵화 협상 본격 재개를 위해 비건 대표가 유엔에서 대북제재 관련 조율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재생에너지 관련 연설을 위해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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