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은행권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전방위적인 애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순국선열을 기리는 영상부터 금리우대와 대고객 참여 이벤트까지 은행별로 다양한 방식의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스토마토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KEB하나·농협·기업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들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은행에 대한 이미지도 제고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가수 박정현, 정재일과 김연아 전 스케이트 선수가 참여하는 ‘대한이 살았다’ 음원과 기념영상을 만들었다. ‘대한이 살았다’는 3·1운동 직후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함께 투옥됐던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독립에 대한 열망을 드높이고자 지어 부른 노래로, 후손들에 의해 가사만 전해지다 이번에 선율을 재창작됐다.
음원과 영상은 은행 홈페이지와 멜론, 유튜브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해당 영상의 공유 및 좋아요 수 건당 3100원을 기부금으로 조성해 독립선언문이 선포된 태화관 터에 최대 1억원을 후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위비 여자프로농구단은 특별 유니폼을 선보인다. 이날 농구단은 KEB하나은행과의 아산 홈경기에서 100주년 기념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3·1운동의 뜻을 기리고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으며 특히 1층 지정석 예매선착순 100명에게는 기념 유니폼을 선물로 전달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 또한 나라사랑 캠페인 동영상을 제작해 SNS 채널에 공개했다.
캠페인 동영상은 KEB하나은행의 홍보 모델인 래퍼 김하온이 작사와 랩에 참여했으며 ‘하나 되어 외쳐봐, 대한민국 WE ARE 100’이라는 주제로 구성됐다. 동영상을 보고 ‘좋아요’를 클릭하면 클릭 수 당 500원이 기부돼 독립운동 후손 후원 사업에 사용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랩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표현함으로써 젊은 세대들도 독립운동의 역사를 느끼고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KEB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가슴 벅찬 그 이름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대국민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총 1조원 한도 규모로 연 2.3%의 특판 정기예금도 판매한다.
금리 우대 혜택도 주어진다.
기업은행은 오는 31일까지 ‘3·1운동 100주년 기념 금리해방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i-ONE 놀이터적금’과 ‘1석7조통장(중금채)’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기업은행은 ‘i-ONE 놀이터적금’에 가입한 고객 중 3100명을 추첨해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우대금리는 연 0.55%포인트(300명), 연 0.3%포인트(2800명)로 최고 연 3.1% 금리가 적용된다. ‘1석7조통장(중금채)’를 가입한 고객은 최고 연 2.22%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농협은행은 오는3월15일까지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고객 동감 이벤트’를 실시한다.
행사는 은행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1운동 100주년 소감을 댓글로 작성하는 이벤트와 스마트뱅킹에서 3.1운동 관련 퀴즈를 푸는 이벤트로 꾸려진다. 농협은행은 댓글이나 퀴즈에 응모한 고객을 추천해 상해임시정부 탐방 여행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100% 민족자본 농협은행과 함께하는 이번 이벤트로 많은 국민들이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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