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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 회장, 신임 임원들에 “신뢰의 리더십 갖춰라”
'유언실행' 강조…경영철학 담긴 지침서 선물
2018-12-17 11:50:30 2018-12-17 12:03:02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LS그룹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신임 임원들과 만나 '신뢰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임원들에게 직원들에게 내뱉은 말을 지킴으로서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평소 경영철학이 담긴 리더의 지침서도 선물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14일 LS용산타워에서 신규 임원이 된 박석원 LS산전 이사에게 책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LS
 
17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4일 LS용산타워에서 14명의 신임 임원들과 첫 만찬을 가졌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평소 경영 철학을 강조하고 어려운 경영 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한 격려와 조언을 전했다. 최근 3개의 지주사를 포함한 주력 계열사들이 LS용산타워로 둥지를 옮기면서 그룹의 새로운 구심점을 형성한 만큼 이곳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LS가 한동안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어려움을 이기고 다시 도약할 준비가 됐다"며 "내년 경영 환경 역시 녹록지 않겠지만 신뢰의 리더십으로 선배들이 못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자"고 당부했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방식의 리더십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과거 방식의 리더십을 따라 하지 말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무장하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특히 리더의 덕목으로 '유언실행'을 강조했다. 유연실행은 말을 했으면 행동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 구 회장은 "말을 했으면 행동으로 지켜 신뢰를 쌓고, 이를 통해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리더로서 인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환경보다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윽박지르지 말고 ‘Cheer Up’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임원들에게 직접 고른 2권의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먼저 이한우 논어등반학교 교장이 쓴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를 전달하며, 논어가 지도자가 사람의 언행을 잘 살펴보는 법에 관한 책이라는 점에서 리더의 지침서로 추천했다. 피터드러커 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프랜시스 헤셀바인이 지은 '최고의 질문'을 통해서는 피터드러커가 제시하는 5가지 근원적 질문인 ▲미션 ▲고객 ▲고객가치 ▲결과 ▲계획에 대한 세계적 리더의 통찰을 얻길 기대했다.
 
한편 구 회장은 2013년 그룹 회장 취임 이후 매년 신임 임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책을 선물하고 임원으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평소의 생각을 전달해 왔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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