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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보험사 RBC비율 262%… 석달새 8.4%P 올라
프루덴셜·오렌지라이프 가장 높고 MG손보·흥국손보 '최하위'
2018-12-16 12:00:00 2018-12-16 12: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보험회사들의 9월 말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이 석달 전보다 8.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61.9%를 기록했다. 생명보험사의 RBC비율은 272.0%로 8.7%포인트 올랐고, 손해보험사는 242.8%로 8.0%포인트 높아졌다.
 
RBC비율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의무를 이행하 수 있는 기준인 100%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RBC비율이 150%를 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해도 보험계약자에 대한 보험금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보험사들의 RBC비율이 높아진 것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과 3분기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가용자본이 전분기보다 총 5조9000억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가용자본은 보험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뜻한다. 국고채 5년 금리는 6월 말 2.35%였으나, 9월 말 2.19%로 0.1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손실금액으로 잡히는 운용자산 및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신용위험액과 보험위험액 등은 전분기보다 총 7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보험사 중 가장 RBC비율이 높은 곳은 푸르덴셜생명으로 전분기 보다 38.7% 상승한 471.0%를 기록했다. 이어 오렌지라이프가 0.2% 오른 438.1%를 나타냈다. 카디프생명(351.5%), 처브라이프(324.7%), 삼성생명(316.6%) 등은 뒤를 이었다. 
 
반면 RBC비율이 가장 낮은 보험사는 MG손해보험으로 나타났다. 전분기보다 4.1% 개선됐으나 RBC비율은 86.5%에 그쳤다. RBC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MG손보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으나, 유상증자 미이행으로 지난 10월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은 상태다.
 
흥국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의 RBC비율도 각각 1.9% 하락한 154.7%, 2.0% 상승한 157.6%로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RBC비율은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며 "향후 RBC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회사는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 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도하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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