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농협은행, 금감원 종합검사 종료 앞두고 '긴장 모드'
14일 종합검사 종료…이대훈 행장, 12·13일 금감원·한은 경영진과 간담회
2018-12-11 15:50:26 2018-12-11 16:20:37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금융감독원이 3년 만에 종합검사를 부활시켜 지난달부터 농협은행과 농협금융지주 등 7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검사 결과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오는 12일과 13일 각각 종합검사를 진행 중인 금감원, 한국은행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은 종합검사를 진행한 금감원, 한은 경영진을 대상으로 경영현황을 비롯해 기본 업무와 인사, 예산 집행 등에 대해 설명한다.
 
금융당국의 종합검사는 지난 정부에서 폐지됐으나 윤석헌 금감원장이 금융사 감독 강화를 위해 2년 만에 부활시켰다. 이번 종합검사는 농협은행을 비롯해 농협금융지주, 미래에셋대우증권, 현대라이프생명, 한국자산신탁,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캐피탈 등 총 7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농협은행은 종합검사 부활 후 은행권 중에서 첫 검사대상목록에 올랐다. 당초 지난달 경영실태평가가 예정돼 있었으나 종합검사로 대체된 것이다. 종합검사는 금융당국이 컨설팅 차원에서 실시하는 경영실태평가와 달리 경영현황과 준법여부 등에 대해 샅샅이 검사할 정도로 검사강도가 강해 금융사 입장에서는 공포의 대상이다.
 
은행권에서는 농협은행이 이번 종합검사에서 해외지점의 자금세탁방지 준법감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사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은행 미국 뉴욕지점은 작년 자금세탁방지 등 준법감시 시스템 미비를 이유로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1100만 달러 규모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이후 이 행장은 직접 미국 출장길에 올라 현지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자금세탁방지와 관련한 준법감시 시스템 개선방안 등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또 뉴욕지점에 대한 예산 및 인력 등 종합 컨설팅 지원을 위해 스티어링 커미티(Steering committee·운영위원회)를 조직해 지속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종합검사가 특정 이슈뿐만 아니라 경영 전반에 대해 살펴보는 만큼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아직 종합검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