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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추천주 무작정 따라하기) 남북경협 지금이라도 올라타 볼까
2018-12-12 06:00:00 2018-12-12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하루에도 수십개의 북한 관련 뉴스가 전해지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자인 짐 로저스가 리조트 개발 업체인 아난티의 사외이사를 맡게 된다는 소식이 들렸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에 국내외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발빠른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남북경협 키워드를 바탕으로 매수와 매도가 오가고 있다.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에는 매수세가 몰렸고 그렇지 않은 기업에게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멀어졌다.
 
실제 수익률도 어마어마하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의 베스트 수익률을 보면 남북경협 관련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한 증권사 센터장은 “정부 정책에 반하는 기업 혹은 산업에는 투자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사업과 연관된 기업을 봐야한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실제로 그런 셈이다.
 
그래서 이 흐름에 동참하고자 한다. 증권사에서 추천한 남북경협 관련 기업을 물색해봤다. 증권사에서 ‘남북경협’ 키워드를 바탕으로 최근 3개월 간 가장 많이 나오는 종목을 꼽았다. 건설 업종과 관련된 기업이거나 혹은 현대로템 등 철도 관련 기업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그 가운데서도 주목한 기업이 현대건설(000720)이다. 현대건설은 항만공사, 철도, 도로 및 교량공사를 담당하는 토목사업과 의료, 문화시설 등 공공기관 종류의 건축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북한에 경수로 사업 등 현대아산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의 공사수행이력을 갖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라는 이름 하나로 남북 경제협력 시대, 건설사 중에 가장 높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게 만드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북한 현지 공사수행경험과 노하우, 높은 이해도 등에 따라 실질적인 수혜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비단 남북경협만 기대하고 현대건설을 매수한 것은 아니다. 내년도 회사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매수 이유 중에 하나다. 현대건설은 지난 19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국내 최초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고 현재까지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결실이 올 하반기에서부터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분기부터 기대했던 수주 결과가 마침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형 프로젝트인 이라크 유정물 공급시설과 인도네시아 복합화력, 알제리 복합화력 등의 수주 결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에도 우즈베키스탄 인도, 이라크 등에서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금융주선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쟁력 있는 공종(전력, 토목·인프라)에서 각 국가의 정부기관에 개별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계약을 따내는 데 있어 최상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에서 제시한 현대건설의 최고 목표주가는 8만6000원, 최저값은 6만5000원이다. 중간값은 7만5500원이다. 이날 5만5000원에 매수해 0.21%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앞으로의 불확실한 남북 상황이 현대건설의 수익률을 모호하게 만들 수도 있다. 아니면 회사의 해외사업 수주가 기대하는 것처럼 빠르게 늘어날 경우 남북 상황을 제외하더라도 좋은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앞서 매수했던 엔씨소프트는 매수 이후 꾸준히 오르면서 11.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달 29일까지 상승세를 타다 이후 하락하면서 수익률은 마이너스 2.93%로 떨어졌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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