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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병대 전 대법관 재소환
14시간 조사 마치고 귀가한 뒤 10여 시간만에 다시 출석
2018-11-20 11:18:53 2018-11-20 11:18:5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박병대 전 대법관이 20일 오전 다시 검찰에 비공개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일 14시간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오후 11시46분에 귀가한 지 10시간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이틀 연속 박 전 대법관을 상대로 양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 거래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 중이다. 30개가 넘는 연루 혐의 등 조사할 내용이 방대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처럼 곧바로 재소환 일정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법관은 전일 조사를 마치고 검찰을 나오면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나' '정당한 지시라고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오전 9시30분부터 14시간여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 전 대법관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2년간 양승태 사법부 법원행정처 처장으로 근무했으며, 대법관으로는 2011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근무했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이 2014년 10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소인수 회의'에 참석해 일제 강제징용 소송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사건 ▲옛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 행정소송 ▲서울남부지법 위헌제청결정 사건 등 여러 재판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 중으로 박 전 대법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박병대 전 대법관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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