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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거래정지, 국내 증시 저평가 매력 극대화 계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통해 국내 증시 매력 개선될 것"
2018-11-18 11:16:59 2018-11-18 11:16:5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가 국내 증시 저평가 매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정지 명령은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극도로 냉각시킬 여지가 있어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거래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대한 불신은 자칫 국내 증시 전체를 비관하는 상황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오시밀러와 기술수출 슈로 시작된 현재의 바이오랠리는 줄기세포로시작된 10년 전 상황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상승의 기간과 수익률이 모두 유사하며 저금리 환경에서 시작된 시장금리 상승과 동시에 고밸류에이션 부담이 주변 악재를 확대시킨다는 점에서다.
 
그는 "10년전은 성장아이템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지만 현재는 기업의 회계적 가치 평가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500대 대표기업에서 건강관리 섹터의 시가총액 비중은 9.2%(약127조원)에 달하는데 2019년 이익전망치는 1.2%에 불과해 주가 급락이 시장 전체의 디스카운트 매력을 강화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산업 시가총액이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며 수급적으로 피해를 본 산업이 있다"며 "바이오 급락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은 국내증시의 절대 밸류 매력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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