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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맞은 IPO시장)⑧윙입푸드, 꽉막힌 상장 물꼬 트나
중국 IPO 3년만에 중단…가까운 한국으로 올까
2018-11-16 06:08:00 2018-11-16 06:08: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막혔던 중국기업들의 국내 상장이 다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기업 윙입푸드가 1년3개월여 만에 상장 물꼬를 텄고, 중국 당국이 신규 기업공개(IPO)를 중단하면서 자금이 필요한 중국기업이 가까운 한국 시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최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달 19일부터 기업들의 신규 상장 신청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증시의 IPO 중단은 지난 2015년 IPO 재개 이후 3년 만이다. 기업공개 중단 조치로 기업들의 증시 상장이 완전히 차단된 셈이다.
 
그간 한국 증시를 택한 중국기업들의 이유는 비슷했다. 중국 증시에 상장하기가 어렵다는 것. 그래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서 낮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국행을 선택했다.
 
중국기업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상장이 등록제가 아닌 허가제로 최근 2년 가까이 IPO가 사실상 정지된 상태였다”며 "밀려있는 800개 이상 기업들의 IPO를 소화하려면 최소 5~6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이렇다보니 민영기업들은 해외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데, 한국 증시는 상장절차와 상장 후 유지비용 등이 다른 증시보다 저렴하고 풍부한 유동성 등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는 물론 한국 상장을 준비하는 다른 중국기업들도 윙입푸드의 공모 흥행에 주목하고 있다. 윙입푸드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설립된 지주회사로 실질 사업회사인 광동영업식품유한공사를 100% 소유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돼지고기 및 가금류를 건조, 훈연, 염장, 조리해서 가공·처리하는 육가공업이다.
 
윙입푸드는 지난 2015년 유진투자증권과 상장주관 계약을 맺고 지난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증치세(부가가치세) 납부 사실 증빙이 중국 현지에서 확인되지 못하면서 예비심사를 철회했다. 그리고 올해 다시 상장예비심사를 재청구하고 지난달 거래소의 승인을 받아 오는 30일 상장한다.
 
나민식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배당금 지급과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가 필요하다”며 “이를 해결하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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