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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차량용 반도체…삼성 '브랜드화'로 경쟁력 높인다
2018-10-16 15:16:33 2018-10-16 15:16:33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자동차용 반도체를 브랜드화 하고 관련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6일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와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ISOCELL Auto)'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개최된 '국제 자동차 부품 박람회 2018'에 참가해 차량용 부품 솔루션을 선보인다.
 
한규한 삼성전자 DS부문 상무는 "모바일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량에 최적화된 '엑시노스 오토'와 '아이소셀 오토' 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스마트 자동차와 자율주행 시대에서 요구되는 빠른 통신·정확한 센싱·강력한 연산 기능 등이 탑재된 차별화된 제품으로 자동차 시장에서도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시대에 돌입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2년까지 연평균 7.7% 성장해 553억달러(한화 약 6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전문 브랜드 출시를 통해 첨단 제품 이미지를 제고하고 시장 점유율이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11년 모바일 SoC(시스템온칩) 브랜드 '엑시노스'와 2017년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을 각각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는 기존의 모바일 시장에서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엑시노스 오토' 제품군은 응용처별 맞춤형인 ▲V시리즈 ▲A시리즈 ▲T시리즈 3가지로 세분화된다. 먼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용 'V시리즈'는 차량 내부의 운행 관련 정보와 사용자를 위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제공하는데 쓰인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용 'A시리즈'는 감지 센서가 위험 상황을 인지해 사고 예방을 돕는다. 텔레매틱스 시스템용 'T시리즈' 는 실시간 교통정보와 위치 추적, 긴급 구조 등 자동차와 무선통신 기술이 결합된 서비스에 응용된다.
 
'아이소셀 오토'는 픽셀 간 간섭현상을 최소화해 작은 픽셀로 고품질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아이소셀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도로와 주변 환경의 시인성을 향상시키고 보다 정밀한 물체 식별이 가능하다. 가령 터널을 통과할 때와 같이 명암이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도로 환경을 선명하게 인식해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는 스마트 기기에 탑재되는 제품보다 사용 환경과 수명 등에서 더 높은 품질 수준이 요구된다"며 "자동차용 신뢰성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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