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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수입화장품 브랜드 확장
연말 한방브랜드 '연작' 출시…"수입 브랜드 추가해 연매출 2천억 달성"
2018-08-16 16:54:01 2018-08-16 16:54:01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에서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에 이은 차기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연작'을 연내에 출시한다. '연작'은 한방 기초라인 브랜드로 신세계백화점 사업부의 기획 단계를 거쳤다. 지난달부터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브랜드 사업이 신세계인터내셔날로 통합된 데 따라 자체 브랜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연작'은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와 LG생활건강 '후'가 양분하고 있는 고급 한방 화장품 시장에 대한 도전장 격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화장품 부문의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SI의 수입 브랜드인 '딥디크' 신세계 강남점.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는 백화점과 인터내셔날로 분산되어 있는 화장품 브랜드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를 높이기로 했다. 당시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브랜드 관리와 제조에 주력하고, 지난 6년간 쌓은 화장품 사업 노하우를 통해 자체 신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신세계그룹 내에서 처음으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으며, 백화점과 면세점을 통해 유통되는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비디비치'는 이 회사 뷰티사업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력 브랜드로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브랜드와 함께 '산타 마리아 노벨라', '바이레도', '딥디크', '아워글래스' 등 4개의 수입 브랜드 매장과 수입 뷰티편집숍인 '라 페르바'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의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의 판권을 인수하면서 수입 화장품 사업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그동안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을 통해서만 구입하던 아워글래스의 수입 판권을 획득한 것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처음이다. 면세점 입점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수입브랜드와의 협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7~8월 신세계 강남면세점,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오픈으로 브랜드 입점이 순차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수입브랜드는 자체브랜드 이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아 실적기여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화장품 브랜드를 수입하는 동시에 자체브랜드의 매출을 끌어올려 올해 말까지 화장품 사업에서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다. 이는 지난해 화장품 부문 매출액(627억원) 보다 218.9%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 연작 출시와 함께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화장품 브랜드를 수입하기 위해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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